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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나인, 대규모 기획전 [웰컴 투 라스 폰 트리에 킹덤] 상영작 발표!
아트나인, 대규모 기획전 [웰컴 투 라스 폰 트리에 킹덤] 상영작 발표!
  • 김태규 기자
  • 승인 2019.06.1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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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전용영화관 아트나인이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대규모 기획전의 전체 상영작을 발표했다.

13일 아트나인에 따르면 21일~26일 개최될 라스 폰 트리에 감독 기획전 [웰컴 투 라스 폰 트리에 킹덤]은 덴마크 영화계를 대표하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대표작들을 모두 모았다.

이번 기획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영작은 ‘킹덤 시리즈’다. <킹덤>은 처음 덴마크의 TV 시리즈로 만들어져 네 개의 에피소드가 1994년 방영됐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네 개의 에피소드가 1997년 방영됐다. 이 영화는 ‘킹덤’이라는 이름의 코펜하겐의 한 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룬 작품으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을 출세시킨 작품으로 꼽힌다.

첫 번째 극장판 <킹덤 1>은 5시간에 가까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개봉돼 심야상영만으로 두 달간 전국의 5만 명 관객을 동원했다.

또 국내 최초로 자정 개봉을 진행했던 동숭씨네마텍에서는 첫 회차부터 마지막 회차까지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킹덤 2>는 국내에서 정식 개봉된 적이 없어 영화제를 통해 소수의 관객만이 관람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시리즈 전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야상영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유로파>는 라스 폰 트리에의 초기작 시리즈인 ‘유로파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젊은 미국인이 전후 독일에 도착해 나치 잔당의 계략에 빠지는 내용으로, 흑백을 주로 사용하지만 이와 대비되는 컬러 이미지를 섞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각각의 잔혹한 세상에서 너무 착했던 여성들이 극한의 상황에 부닥치는 이야기 속에서 숭고함을 끌어내는 ‘골든 하트 3부작’은 <브레이킹 더 웨이브>‧<백치들>‧<어둠 속의 댄서> 등으로 구성된다.

비행공포증이 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늘 덴마크와 주변국에서만 작업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런 그가 미국에 가보지 않고도 미국 사회에 대한 코멘트를 할 수 있다며 발표한 <도그빌>과 <만덜레이>는 미완으로 남은 ‘기회의 땅 3부작’의 일부다.

70년대 TV 연극의 영향을 받은 스타일로 제작돼 아무런 장식이 없는 세트에서 분필로 건물과 벽을 표시한 채 배우들을 연기시킨 이 두 작품은, 미국 사회의 불관용이나 노예제도 등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안티크라이스트>‧<멜랑콜리아>‧<님포매니악 볼륨 1>‧<님포매니악 볼륨 2>는 ‘우울 3부작’으로 불리며 함께 언급되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우울증을 앓거나 상실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이 점점 극한으로 치닫게 된다. 또 세 작품 모두에 프랑스의 유명배우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살인마 잭의 집>은 <멜랑콜리아> 이후 문제 발언으로 칸영화제에서 제명됐던 그를 칸에 복귀시킨 작품이다. 프리미어 당시 100여 명이 상영 도중 극장을 나간 것이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이에 대해 감독은 “모두가 내 작품을 사랑한다면 나는 실패한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대규모 기획전 [웰컴 투 라스 폰 트리에 킹덤]은 6월 21일~26일 아트나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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