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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Magnify] 영화 ‘도망자’ 속 지식
[유현준의 Magnify] 영화 ‘도망자’ 속 지식
  • 유현준 기자
  • 승인 2019.07.0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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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의 교과서
영화 ‘도망자’ 포스터
영화 ‘도망자’ 포스터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의 영화 <도망자(The Fugitive, 1993)>는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수상작이며, 작품상‧촬영상‧편집상‧음악상‧음향상‧음향편집상 등의 후보작이었다.

이 영화는 ‘리차드 킴블 박사’(해리슨 포드)와 ‘사무엘 제라드’(토미 리 존스)가 도망자‧추격자로 등장해 극을 이끌어나간다.

큰 병원의 교수인 리차드 킴블은 그의 부인 헬렌 킴블(셀라 워드)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힌다. 하지만 교도소로 이송되는 길에 탈주를 시도한 다른 사형수 덕에 호송 차량이 전복되면서 탈주할 수 있게 되고, 리차드는 누명을 벗고자 무죄를 입증할 외팔이 사내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런 그를 집요한 제라드가 뒤쫓는다.

영화 <도망자>는 1993년 작품인 만큼 특출난 영상 처리 없이 진행된다. 그런데도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연출, 해리슨 포드‧토미 리 존스 등 뛰어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은 극을 계속해서 끝까지 감상하게 만든다.

아울러 이 영화가 관객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건 도망자도 추격자도 모두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보통 이러한 영화는 뛰어난 주인공이 약간 어수룩한 추격자가 상상도 하지 못할 방식으로 도망을 치는데, <도망자>는 쫓기는 자와 쫓는 자 모두 명석함을 가지고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게 된다. 지적인 도망자와 추격자의 추격은 마치 타격을 주고받는 액션 장면처럼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만, 극 중에서 저명한 의사였을 리차드 킴블이 폭력을 자행하는 악당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또 제압까지 하는 모습은 허무맹랑함을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여담으로, 극 중에서 리차드 킴블이 군중 속으로 숨어 제라드에게서 도망치는 성 패트릭의 날 장면은 현장에 있었던 앤드류 데이비스 감독의 아이디어로 원래 촬영 계획에 없었던 장면이다. 그러므로 실제로 이 장면에서는 해리슨 포드나 토미 리 존스를 발견하며 놀라는 관중들의 표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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