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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pot] 영화 '샘(Saem)' 언론시사회 현장
[On The Spot] 영화 '샘(Saem)' 언론시사회 현장
  • 김태규 기자
  • 승인 2018.11.1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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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일 감독 “나의 어떤 잃어버린 추억, 혹은 정체성을 재미있고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에 담고 싶다는 그런 막연함이 있었다”

[뉴스포인트 = 김태규 기자] 영화 <샘>은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두상’이 그녀인 듯 그녀 아닌, 그녀 같은 첫사랑 ‘샘’을 만나기 위한 알쏭달쏭 첫사랑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이야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샘>에 대해 “낯설고 어이없는 상황의 연속으로 플롯을 끌어가면서 관계의 영속성에 대한 재치 있는 풍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영속성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낭만적 사랑관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며 극찬을 표한 바 있다. 또 롯데크리에이티브 공모전 측도 “멜로와 코미디 장르가 균형감 있게 연출되어 시종일관 웃음 짓게 만드는 독특한 영화”라며 <샘>의 색다른 감성에 호평을 보냈다. 다음은 영화 <샘(Saem)> 언론시사회 직후 이뤄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영화 '샘(Saem)' 언론시사회 현장 이미지 / 사진 = 임태균 기자

Q. 간단한 인사말 부탁드린다.

황규일 감독 : 반갑습니다. 영화 <샘> 감독 황규일입니다. 사실 오늘 저도 끝자리에 앉아서 같이 영화를 봤는데요.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보다가 중간쯤에 나와서 잘은 모르겠지만, 저도 오랜만에 영화를 다시 보는데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재밌게들 보신 것 같아 다행이고, 아무쪼록 이 시간 저희가 조금 어리숙해도 진심만은 잘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아벨 : 안녕하세요. <샘>에서 비밀스럽지만 비밀스럽지 않은 ‘그녀’ 역을 맡은 류아벨입니다. 반갑습니다.

최준영 : 안녕하세요. 영화에서 첫사랑을 찾아 계속 모험을 하는 ‘마두상’ 역을 맡은 최준영입니다. 오늘 자리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황규일 감독에게 묻고 싶다. 한예종 졸업 영화로 시작해서 영화제 수상과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을 거쳐 영화 개봉까지 하게 되었다. 소감과 함께 <샘>의 기획 의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황규일 감독 : 이 영화는 3년 전에, 한예종 영상원 전문사 과정에서 졸업 영화로 시작하게 된 작품입니다. 지금은 장편 과정이 개설되었지만, 저 당시만 해도 장편 과정이 없었어요. 근데 사실 영화 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졸업할 시기가 다가오면 내가 이 영화판에 끝까지 남을 수 있을까, 혹은 내가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기 마련이거든요. 저 역시 비슷했어요. 여러가지 혼란스러움에 학기를 보냈는데 단편 영화로 제 영화 인생을 끝내기 너무 아쉽더라고요. 장편을 무조건 찍자, 라는 생각으로 허락을 맡아 장편을 찍게 되었고, 찍는다면 첫 번째는 무조건 사랑 이야기를 써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힘들게 <샘>이라는 사랑 영화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영화 '샘(Saem)' 언론시사회 현장 이미지 / 사진 = 임태균 기자

Q. 두 배우분들에게 묻고 싶다. 배우분들도 같이 연극원 동기이신 걸로 알고 있다. 어떤 부분에 이끌려서 <샘> 출연을 결심하셨는지 궁금하다.

류아벨 : 저는 사실 캐스팅 소식을 감독님께 듣기 전에, 학교에서 우연히 지나가다 마주친 최준영 배우가 “우리 잘해보자”라고 해서 그렇게 처음 알았어요. 저랑 입학 동기이기도 하지만 최준영 배우를 배우로서 되게 존경했고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저에게는 출연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최준영 배우인 것 같습니다.

최준영 : 감사합니다. 저는 당시에 연극 위주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사랑 이야기인데 무언가 독특하고, 안면인식장애지만 얼굴이나 마음에 대한 기억으로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소재도 독특하고 사실 이 작품에서 ‘그녀’라는 역할은 애초에 아벨 배우를 염두에 두고 쓰셨잖아요. 아벨 씨와는 동기지만 연기 호흡을 맞춘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샘>을 통해서 동기끼리 한번 잘해보자, 연기 호흡을 맞춰 보는 것도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두 배우분들에게 묻고 싶다. <샘> 시나리오가 굉장히 독특한데 첫 느낌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최준영 : 처음에는 두 인물이 겉으로 흘러가는 방향이 정적으로 느껴졌는데, 두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니 정말 요동치고 있더라고요. 한 사람은 옛날의 사랑을 찾아서 끊임없이 직진하고 있고, 또 제가 느낀 시나리오 속의 ‘그녀’는 과거의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처로부터 도망가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두 인물이 정말 우연처럼 만나게 됐고 그 우연이 운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감독님이 그렇게 의도하신 것 같아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류아벨 : 저는 완전 초고를 읽었었는데요. 이야기가 많이 섞여 있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복잡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해봤을 때 결론적으로는 그런 내용이 나오잖아요. ‘레디메이드가 어떻게 아트가 될 수 있었는지’ 어떻게 보면 영화도 마찬가지인 것 같거든요. 영화도 많이 생산되고 있는데 그 중에 내 마음속에 들어오는 이야기, 내가 만든 이야기, 나에게 특별한 이야기는 다른 형식으로 자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과 첫 번째 만났을 때 이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오래됐지만 초고의 느낌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영화 '샘(Saem)' 언론시사회 현장 이미지 / 사진 = 임태균 기자

Q. 최준영 배우에게 묻고 싶다. 안면인식장애를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시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셨는지 궁금하다.

최준영 : 사실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사람을 찾아 나선다는 것에 대해서 연기하면서 정당성을 내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인물 자체가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점은 ‘두상’의 대사 중에 “장미꽃은 보이지 않아도 향기로 알 수 있잖아요”라는 말처럼 사람이 무언가 찾으려고 할 때 시각적인 것 외에 마음으로 찾아지는 것들에 대한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어렵기는 했지만, 작품 자체의 독특한 부분으로 받아들였고, 새로운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연기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Q. 황규일 감독에게 묻고 싶다. 제목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찾는 그녀의 이름이기도 하고, 메타포로도 쓰이고 있는데 제목의 의미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황규일 감독 : 다른 분들은 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처음으로 떠오르는지 저도 사실 궁금합니다. 대부분 어린 친구들은 처음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잘 없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샘의 의미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거든요. 저는 20살 전까지 완전 농촌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샘’이라는 단어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어요. 흔히 수챗구멍이라고 하죠, 어른들은 그걸 샘이라고 불렀거든요. 다른 집에 가면 간이식 펌프 우물 같은 곳도 샘이라고 부르고, 친구들이랑 할 것 없으면 샘터에 가서 개구리도 잡고 놀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샘이라는 의미가 다양하게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샘을 듣기도 찾기도 힘들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잃어버렸던 샘이라는 존재를, 학교 졸업 작품에 담고 싶었어요. 나의 어떤 잃어버린 추억, 혹은 정체성을 재미있고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에 담고 싶다는 그런 막연함이 있었어요. 거기에 안면인식장애와 첫사랑이라는 소재가 특별한 시너지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Q. 황규일 감독에게 묻고 싶다. 영화에서 초코 우유 같은 디테일한 소재들은 직접 겪으신 일인지 궁금하고, 클래식 음악들이 많이 나오는데 어떤 이유로 사용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황규일 감독 : 티저 포스터 보면 표정이 삐뚤빼뚤한 여자 모습이 있고, 뒷부분이 오밀조밀한 일러스트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데요. 거기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소재이자 구성체입니다. 자잘한 소재들은 실제로 제가 경험한 바를 투영하기도 했고, 주변에서 재밌는 일들이 있으면 알려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들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영화가 올드하다 보니 클래식 음악을 쓴 건데, 단순한 접근일 수 있지만 시나리오 쓸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사용할 생각이었고, 과감하게 쓰기보다는 되도록 적게 쓸 생각이었습니다. ‘그녀’가 ‘두상’에게 드뷔시의 ‘달빛’을 알려주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영화의 톤이 조금 올드하지만 클래식이 더해지면 우아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사랑 찾는다는 내용 자체가 올드한 소재잖아요. 요즘 한국의 로맨스 코미디는 사랑보다는 연애를 다루고 있고, 7080년대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적 분위기를 담아내되 진실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클래식 음악이 올드함을 우아함으로 바꿀 수 있는 장치로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영화 '샘(Saem)' 언론시사회 현장 이미지 / 사진 = 임태균 기자

Q. 류아벨 배우에게 묻고 싶다. 연애담에서도 당차고 똑부러진 역할을 하셨는데 이번 캐릭터 역시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와 본인의 비슷한 면이 있는지 궁금하다.

류아벨 : 우연치 않게 톡톡 튀는 캐릭터를 맡은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와의 싱크로율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준영 배우를 생각하는 모습이 많이 담긴 것 같아요. ‘그녀’가 ‘두상’을 바라보는 모습이나, 혹은 ‘두상’을 리드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Q. 최준영 배우에게 묻고 싶다. 극 중 ‘두상’이라는 캐릭터가 요새 20대에게선 볼 수 없는 굉장히 순수한 캐릭터인데요. 본인과의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최준영 : 저도 캐릭터를 만나게 될 때마다 생각하는데, 모든 캐릭터의 모습이 인간의 어떤 모습이든 다 제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상’과 저의 싱크로율을 따졌을 때, 일상적인 모습에서는 전혀 결이 다릅니다. 그런데 제 입으로 순박하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짝사랑을 3년 동안 해본 적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조금 내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서 계속 마음을 주고 싶은 부분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황규일 감독에게 묻고 싶다. 이 영화를 보고 90년대와 2000년대 느낌이 많이 난다고 생각했다. 20대 친구들은 이 영화 제목을 보고 ‘쌤(선생님)’을 떠올리기도 한다. 감독님이 지금 주 관객이 될 20대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으신지 궁금하다.

황규일 감독 : <샘>을 보고 학교 ‘샘’을 떠올리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체 줄거리 플롯은 안면인식장애가 첫사랑을 찾는다는 단순하고 올드한 플롯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요즘 세대들이 보기에 공감이 가는 그런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공감할 만한 모든 사회적 상황을 담을 수 없기에, 무엇을 담아 이 세대들과 공감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와이파이와 편의점이 있는데요, 20대들의 소통의 창구처럼 쓰이는 와이파이와, 현대 사회의 소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굉장히 좋은 공간인 편의점이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대부분이 20대 관객분들이셨는데 아마도 와이파이나,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익숙하고 공감이 잘 돼서 많이들 공감하고 좋아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Q. 두 배우분들에게 묻고 싶다. 학교 동기이시기도 하고 영화 촬영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최준영 : 학교 안에서 찍은 영화다 보니 현장 통제해주시는 스태프분들의 인원수가 많이 부족했어요. 장면 중에 ‘그녀’가 ‘두상’을 태우고 가는 도중에 ‘두상’이 소변이 마렵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스톱!”하니까 등산객분들이 차를 멈춰 세운 적이 있어요. 또, 뒤에 술 마시고 육교 밑 도로를 뛰어다니는 장면에서도 주변 분들은 촬영 중인지 잘 모르곤 했는데 그런 것들이 저는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둘은 알고 지낸 지 10년이 돼서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류아벨 : 저는 오히려 배우로서 만나니까 많이 떨렸고, 생각보다 엄청 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면 준영 배우와는 연기를 처음 해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이 배우의 연기의 결이나 리듬이 있는데, 또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저의 연기 결이나 리듬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융합시켜야 할지 걱정이 컸기 때문인데요. 화면에서 어떤 시너지를 일으켜줘야 하는데 어떤 부분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이런 부분들을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준영 배우는 늘 올곧게 연기를 해줘서 오히려 준영 배우는 저렇게 침착한데, 저는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의 첫 번째 관객이니까, 일상의 그녀를 연기하든, 나미꼬를 연기하든, 첫 번째 관객이니까 이상하게 최준영 배우의 리액션이 신경 쓰였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색다르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Q. 황규일 감독에게 묻고 싶다. 혹시 모자 뒤집어쓴 후드는 감독님 아이디어였는지? 관련한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황규일 감독 : 아벨 배우님이 초고로 봤던 시나리오에는 없었고요. 영화 들어가기 2주 정도 남겨놓고 떠올린 아이디어입니다. 혹자는 저희 현장이 빈곤해서 옷을 이런 식으로 입은 건지 굉장히 궁금해하시는데 그런 것은 아니고요. ‘두상’이 옷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성중’의 옷을 빌려 입은 것이고, 그래서 후드 티가 떠올랐습니다. ‘두상’이 안면인식장애이기 때문에 사람의 표정을 알아볼 수 없는 인물이잖아요. 이름도 알 수 없는 ‘그녀’가 ‘두상’에게 특별한 선물, 표정을 남겨준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항상 뒤집어쓰고 다니는 후드에 얼굴을 그려주면서 그들의 관계도 친밀해지고 로맨스도 생기는 지점도 있고요. 처음에 그 아이디어를 냈을 때는 스태프들이 반대가 많아 저도 걱정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그녀가 얼굴을 남겨줄 수 있다는 포인트에서 우려감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황규일 감독에게 묻고 싶다. 두상이라는 이름 한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신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황규일 감독 : 영화제에서도 이름에 대한 질문이 많았었는데요. 말하기 민망하지만, 한자에 대한 풀이는 없고요. 이 부분은 배우들한테도 이야기한 적 없고 저만의 생각이었는데요. ‘마두상’이 찾는 것은 ‘샘’이잖아요.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도 ‘샘’이고 그 중에 또 모티브가 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나온 작품 마르셀 뒤샹의 ‘샘’입니다. 마르셀 뒤샹의 이름에서 ‘마두상’이 나오게 됐습니다. ‘반성중’이나 그 외의 이름들도 재미있게 해보고 싶어서 짓게 됐습니다.

Q. 류아벨 배우에게 묻고 싶다. 최근에 개명하시고 소속사도 들어가셨는데 소감이 궁금하고, 인스타그램의 여고생들도 연락이 없었는지 궁금하다. 혹시 연락이 안 되었다면 그 소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류아벨 : 저는 이름을 어릴 때부터 굉장히 바꾸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배우로서 활동하는 데 있어 빨리 이름을 바꾸고 싶어서 바꾸게 되었습니다. 또 새로운 소속사를 들어가서 정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소녀들을 굉장히 찾았는데 아직 못 찾았습니다. 그 친구들은 자기 자신인지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주변 어딘가 당산이나 양화 쪽 여고생 세 분 꼭 연락 주시면 꼭 영화 초대권을 드리겠습니다. 그때 덕분에 촬영이 더뎌지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까 저한테 또 재밌는 에피소드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대생이 되었을 그녀들을 찾고 싶네요.

영화 '샘(Saem)' 언론시사회 현장 이미지 / 사진 = 임태균 기자

Q. 마무리 인사말 부탁드린다.

최준영 : 오늘 3년 전에 찍었던 영화를 보게 됐는데, 전주 영화제를 지나서 일반 관객분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설레고 오늘 이 자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 자리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글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거꾸로 입는 후드티가 실제로 디자인이 요즘 있더라고요. 지하철에서 친구가 목격을 했다고…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저희 영화 편안하게 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것 같고, 작은 영화지만 메시지는 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류아벨 :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영화가 개봉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 했는데요, 특히 전주에서 잘 봐주셨던 관객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영화를 어떻게 봐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비수기인 11월 달에 극장에서 데이트나,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낸다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될 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도 남겨주시고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많은 홍보도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규일 감독 : 저는 영화 개봉할 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영화를 잘 찍고 못 찍고를 떠나서 영화가 만들어지고 영화제에 가고 하면 영화라는 것도 하나의 생물 같더라고요. 어느 정도 케어만 해주고 잘 걷게만 해주면, 본인이 알아서 잘 크는 것 같아요. 다행히 영화를 찍을 때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 모였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몰입해준 사람들이고, 전주 영화제에 가서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려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래서 영화가 알아서 걷기 시작했구나, 알아서 많은 분들이 찾아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고 첫 관객분들이 영화의 의도에 맞게 유쾌하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다른 관객분들도 저희의 진심을 알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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