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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칼럼] 영화 ‘최후의 소녀’
[유현준 칼럼] 영화 ‘최후의 소녀’
  • 유현준 기자
  • 승인 2019.08.0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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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인지 실제인지 구분할 수 없는 연출 속 긴장감”
영화 ‘최후의 소녀’ 공식 포스터
영화 ‘최후의 소녀’ 공식 포스터

에이티 화이트 감독의 영화 <최후의 소녀>는 인류 종말 후 마지막 홀로 남은 소녀가 겪는 공포‧환상‧절망‧희망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 소녀가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낯선 마을에 찾아오며 시작된다. 소녀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죽은 친구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다음 날 인류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공격을 받고 멸망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어 소녀는 친구의 무전기를 통해 알 수 없는 이로부터 도움을 받고, 죽은 친구가 인류멸망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듣게 돼 인류를 구할 비밀을 추적한다. 그 비밀은 친구가 만들고 숨겨둔 카세트 테이프 안에 있었으며, 소녀는 테이프를 찾아 테이프 음악을 들을 때마다 인류 종말의 진실을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스토리 흐름으로 진행되는 <최후의 소녀>는 이전까지 지구와 인류멸망을 다뤘던 영화와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기존 종말론 영화들이 인류 문명인 도시의 파괴와 공포에 빠진 사람들, 종말에 최선을 다해 도망치는 장면들을 다뤘다면, 이 영화는 그러한 장면들 없이 슬픔에 빠진 한 소녀를 통해서만 인류 종말을 보여주고 있다.

소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로 주변과 소통하지 못하고 혼자 있길 원하지만, 인류의 종말을 목격한 후 반대로 혼자가 됐다는 단절감에 절망한다. 이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후회하고, 점점 인류 종말의 비밀에 접근하면서 소녀는 변해간다.

특히,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겪게 되는 체험들이 환상인지 실제인지 알 수 없는 독특한 연출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또 <최후의 소녀>의 주연배우 버지나아 가드너의 놀라운 연기도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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