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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름 레포츠,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칼럼] 여름 레포츠,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 동탄 척추관절 종합병원 삼성본병원 임경섭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19.08.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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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척추관절 종합병원 삼성본병원 임경섭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동탄 척추관절 종합병원 삼성본병원 임경섭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장마 끝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 휴가철이 왔다. 피서지를 강가나 바다로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무더위엔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래프팅이나 수상스키, 서핑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계절이지만 야외 활동량이 많아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수상에서 균형을 잡거나 빠른 속도로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들은 무릎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자칫하면 십자인대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에는 뼈가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십자인대가 있다. 십자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십자인대라고 하는데, 앞쪽에 위치한 인대를 전방십자인대, 뒤쪽에 위치한 인대를 후방십자인대라고 한다. 그중 전방십자인대는 점프를 하고 난 뒤 착지할 때, 빠르게 움직이다가 갑자기 멈출 때,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할 때 파열되기 쉽다. 그 때문에 운동 및 레포츠를 즐기다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경우 무릎 관절 주변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관절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는 표현을 한다. 또한, 무릎 관절의 흔들림이 느껴지고 무릎 주변의 부기,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는 등의 증상과 통증이 동반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X-ray 검사를 통해 파열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경우 무릎 옆쪽에 위치한 인대 또는 반월상 연골, 후방 십자인대 등이 동반 손상될 수 있어 MRI를 통해 동반 파열 여부와 파열 정도를 확인하고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는 환자의 연령, 평상시 활동 정도, 파열의 정도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 미세한 파열이면서 평소 신체 활동이 적은 경우에는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보조기를 이용하여 체중 부하를 줄여주며 운동치료를 통해 근력을 키워주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로 나아지지 않을 만큼 파열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무릎에 작은 구멍을 내어 관절 내시경을 통해 파열 정도를 확인하고 십자인대를 봉합하는 봉합술이나 새로 만들어주는 재건술을 시행하는데, 절개 부위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수술을 했다면 6주~8주 정도 목발과 보조기를 사용하고, 단계적으로 관절의 운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무릎 전방십자인대는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여름 레포츠 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나치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장기간 쉬다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할 때는 무릎 보호대와 같은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파열을 막아줄 수 있다.

글 : 동탄 척추관절 종합병원 삼성본병원 임경섭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