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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석 칼럼] 영화 ‘우리집’, 아이들의 성장과 모험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
[변종석 칼럼] 영화 ‘우리집’, 아이들의 성장과 모험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8.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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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각자의 ‘우리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세 소녀
영화 ‘우리집’ 스틸컷 이미지
영화 ‘우리집’ 스틸컷 이미지

집을 단순하게 주거 공간이라 말하기 어렵다. 우리는 집에서 평온을 얻으며, 밖에서 잔뜩 긴장했던 몸을 누이는 공간인 것이다. 어디보다 쉬이 편안함을 얻으며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집이라 칭할 것이다. 종종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는 사람들은 주말에 집에 갈 예정이라고 말한다. 식사하고 씻으며 잠자는 곳이 집이 아니다. 가족이 있는 곳이 집인 것이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아이에게 집이란 세상이며, 자주 말하는 ‘우리집’은 단순히 집이 아니라 ‘우리 가족’을 의미하는 것이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은 매일 다투는 부모님이 고민인 12살 하나와 잦은 이사가 싫은 유미, 유진 자매가 우연히 동네에서 친해지게 되고, 세 소녀가 무엇보다 소중한 각자의 ‘우리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윤가은 감독은 전작 <우리들>에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려낸 친구와의 관계를 그려냈고, 이번 작품인 <우리집>에서도 순수한 아이들의 시점에서 가족이란 주제를 그려낸다. 사실 <우리집>은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영화는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싸움이 잦은 부부를 바라보는 자식, 잦은 이사로 제대로 된 친구도 사귀지 못했던 자매가 주인공이다. 소녀들은 각자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나는 사이가 나빴던 부모님이 예전 여행에서 사이가 좋아진 기억 때문에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유미, 유진 자매는 이사를 가고 싶지 않아 집주인과 부동산 업자가 집을 찾아올 때마다 방해한다. 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소녀들의 순수한 노력은 귀엽고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영화 <우리집>은 어찌 보면 ‘우리집’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바꾸려는 어린아이들의 어리광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집>은 그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우리집’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험을 담은 따뜻한 영화다. <우리집>은 오는 8월 22일에 전국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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