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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단평] '암전' 눈감고 귀막고 보면 뛰쳐나갈 정도는 아닌, 영화
[영화단평] '암전' 눈감고 귀막고 보면 뛰쳐나갈 정도는 아닌, 영화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9.08.08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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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무섭다.
영화 '암전' 스틸컷 이미지
영화 '암전' 스틸컷 이미지

영화 <암전>은 공포영화를 통해 구원 받은 신인 영화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이야기다. ‘공포영화에 경도된 공포영화 감독’이란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광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선천적으로 공포와 불안반응이 과도하게 표현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즐거운 관람을 위해 구입한 팝콘을 영화 도입부에서 반쯤 쏟거나, 영화관을 뛰쳐나가곤 한다. 바로 나다. 

영화 <암전>의 경우 영화의 첫 시작부터 불안했으나, 다행히도 클라이맥스 때 눈을 감고 귀를 막고 관람하니 영화관을 뛰쳐나갈 정도는 아니다. 마음의 눈, 혹은 손가락 틈새로 보이는 스크린 속 장면들은 공포스러웠으나 관객들을 기계적으로 조롱하지 않았기 때문.     

스토리 진행은 다소 어색했으나 합리적이었고, 결말은 훌륭했다. 사건과 미스터리를 던져놓고 시작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미스터리가 해결되기를 기대할 것이다. 영화는 안정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방식으로 나름의 결말을 제시하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미스터리의 형태는 새롭고 치밀한 이야기라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인정 받은 클리셰를 효과적으로 비틀어 변주를 준다. 감독의 내공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고퀄리티 공포로 무장한 영화 <암전>은 오는 8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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