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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칼럼] 영화 ‘아버지의 비밀’
[유현준 칼럼] 영화 ‘아버지의 비밀’
  • 유현준 기자
  • 승인 2019.08.1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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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과대광고의 피해”
영화 ‘아버지의 비밀’ 이미지
영화 ‘아버지의 비밀’ 이미지

정준수‧이정훈‧홍경연 감독의 <아버지의 비밀>은 ‘제1회 식약처 25초영화제’ 출품작으로, 상영시간 25초의 아주 짧은 단편영화다.

이 영화는 평화롭게 신문을 읽는 아버지와 TV를 시청 중인 아들이 허위광고를 보고 난 후 아버지가 무의식으로 내뱉은 말에 의해 민망한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속 TV 광고에선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카피로 ‘비아그라’를 선전하고 있다. 그 광고를 보면서 아들은 “저거 뭐 효과 있나?”라며 의심 섞인 말을 하는데, 옆에서 신문을 읽고 있던 아버지가 “응, 효과 없다”라고 중얼거리고 만다.

실제로 써본 사람처럼 담담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영화 속 아들을 비롯한 우리는 아버지가 ‘비아그라’를 사용해봤음을, 그리고 효과가 없어 실망했었음을 유추해낼 수 있다.

이어 아들의 “어?”와 아버지의 “응?”하고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은 <아버지의 비밀>의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백미기도 하다. 또 아들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리고, 아들의 부름에 무릎을 꼬는 자세를 반복하는 아버지의 반응도 웃음을 유발한다.

<아버지의 비밀>은 ‘허위광고’‧‘과대광고’ 등의 폐해를 그려내고 있다. 재미있게 그려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재미만을 찾고 있지는 않다. 영화 속 아버지는 ‘허위광고’‧‘과대광고’ 등에 속아 제품을 샀고, 효과를 보지 못한 엄연한 피해자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25초라는 짧은 시간에 ‘허위광고’‧‘과대광고’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동시에 그에 따른 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는 광고하지 않고 처방전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발기부전치료제’ 광고를 한낮의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TV 광고로 표현한 것도 이러한 과장된 광고의 문제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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