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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Heart] 영화 ‘Catastrophe’
[Search Heart] 영화 ‘Catastrophe’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8.27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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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atastrophe’ 이미지
영화 ‘Catastrophe’ 이미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처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일이 다른 일과 무슨 관계라도 있는 것처럼 의심을 받게 될 때가 있다. 잠시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자 집이 난장판이 되어있고, 그 소란 속에 강아지가 한 마리 앉아있다고 치자. 사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둑이 들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진이라도 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모른다면 강아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밀 반 비엔가르덴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Catastrophe>는 개와 고양이, 새와 물고기를 한 집에서 키우던 여자의 집에 말 그대로 대재앙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새를 좋아하던 고양이는 주인에게 제지당하고,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새가 쓰러지고 만다. 고양이는 놀라서 빨대로 인공호흡을 하던 중 새장이 흔들리게 된다. 그 여파로 쥐약이 바닥에 떨어지고, 강아지는 그것을 흡입하듯 먹어버린다. 이내 발광하기 시작하며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집은 초토화가 되고, 집으로 돌아온 주인은 소리치다 쓰러져버린다.

그리고 보란 듯이 새가 눈을 뜨고 날아오른다. 고양이는 기쁜 듯 꽃을 입에 물고 새를 기다리지만, 새는 고양이에게 똥을 싸곤 창밖으로 날아가려 한다. 문제는 새똥에 놀라 뒷걸음질 치며 날려버린 유리 조각이 피아노를 옮기던 줄을 끊어버리고, 새는 죽고 만다.

자밀 반 비엔가르덴 감독의 <Catastrophe>는 2분 남짓의 러닝타임만으로도 즐겁고 괴상한 분위기의 영화를 만들어내었다. <Catastrophe>는 매끄러운 영상과 소소한 반전이 매력이 매력적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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