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속 사회비판
[뉴스포인트 = 유현준 기자] 영화 <Fortune Test>는 ‘2013 2월 29초 먼슬리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안준석·이승기 씨가 팀 ‘Real people’로 함께 제작해 출품했다.
한 남성이 뉴스를 보며 와이셔츠를 입고 있다. 뉴스에는 취업난·가계 빚 등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것을 보면서 남성은 말한다.
“날이 갈수록 심해져가는 청년실업과 취업난.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우리 부모님은 점점 더 지쳐가기만 하신다. 어쩌면 나의 한 번의 선택이, 우리 가족에겐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 말하면서 그는 편의점에서 수동으로 마킹한 로또 5000원 어치를 구입한다. 그는 이 로또에 대해 가족의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며 진중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그 진지한 목소리에 비해 그저 행운을 바라기만 하는 듯한 이 행동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황당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남성의 이러한 행동은 그저 농담으로 치부될 만한 일이 아니다. 청년실업과 경기침체는 점점 더 심해져가고 사람들은 각박하고 바쁜 삶에 지쳐가고 있는데, 유일한 탈출구는 스스로의 노력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그저 행운뿐인 것이다.
특히 선택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화면에선 시험을 푸는 모습이 나오기 까지 하는데, 이는 행운을 바라는 선택이 일종의 시험으로서 현재 사회에 위치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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