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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단평] '메기'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이야기
[영화단평] '메기'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이야기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9.09.17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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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기' 스틸컷 이미지
영화 '메기' 스틸컷 이미지

“사람들은 왜 서로를 의심할까요?”

의심은 일반적으로 믿지 못하여 이상하게 여기는 생각이나 마음을 뜻한다. 깨달음을 지향하는 종교에서 의심을 중요한 의미로 사용하는 이유는 믿음을 향하는 건널목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 <메기>는 믿음으로 향하는 의심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전시하고, 조합한다. 

조합된 결과물의 이름은 사전적 의미의 '믿음'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제시된 결과물의 모습과 주제의 형태가 자유롭다는 것. '기존에 반복되는 뻔한 영화문법에 지친 관객들에게 신선한 서사와 느낌, 경험을 줄 것'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처럼 하나의 주제를 향하지 않는 감독의 공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전시된 형태를 살폈을 때, 영화 <메기>는 병원을 발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지구의 위험을 감지하는 특별한 메기 등을 다룬 엉뚱하고 발칙한 미스터리 코미디다. 그러나 믿고 싶은 '윤영'과 믿기 싫은 '경진', 믿기 힘든 '성원'의 구성처럼 영화는 믿음으로 향하는 의심의 형태를 조율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독특한 유머감각과 메시지를 담은 신선한 영화”, “카타르시스가 분명히 있는 영화”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도 '어떤 게 진실일까?'하는 긴장감 속 도출된 영화의 결말이 우리의 형태와 닮아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 <메기>는 오는 9월 26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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