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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Heart] 영화 ‘The mask’
[Search Heart] 영화 ‘The mask’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10.2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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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mask’ 이미지
영화 ‘The mask’ 이미지

우리는 종종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말한다. 상대에 따라 고르는 얼굴이 달라진다. 편안하고 사랑하는 이 앞에서 억지로 웃음 짓고 가식적으로 굴을 필요가 있는가. 반대로 어렵고 중요한 업무 중에 만나는 사람에게는 영업용 가면을 쓰곤 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가식적이거나 친절의 문제가 아니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해야 하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인 것이다. 자신이 화가 난다고 무작정 얼굴을 찡그리고 다닐 때, 자신은 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화난 마스크를 마주한 상대방은 도대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아뎀 아키욜 감독 영화 <The mask>는 자신의 얼굴을 떼어내 보관하는 남자의 하루를 담아낸다. 남자는 잠에서 깨어나 줄을 잡고 얼굴들 앞에 선다. 남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웃는 얼굴을 집는다. 남자는 기분 좋은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험상궂은 얼굴의 사람들이 그를 방해한다. 길을 기다가 어깨를 부딪치고, 버스에서는 화난 얼굴로 쳐다본다. 회사에서는 신경길 적인 얼굴의 사람들이 남자를 괴롭힌다. 어느새 남자의 웃는 얼굴은 찡그린 얼굴이 되었고, 귀가하던 중 한 남자와 부딪히게 된다. 웃고 있던 남자는 표정이 살짝 찌그러진 채 멀어진다. 귀가하게 된 남자는 찡그린 얼굴을 하나 더 벽에 건다.

<The mask>는 사람의 표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남자는 웃고 있는 사람을 볼 때면 자신도 웃는 얼굴이 되었지만, 다른 얼굴을 보자 자신도 찡그리게 된다. 분명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기분을 남들에게 풀어버리는 여러 인물에 감염되고 만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이야기한 <The mask>는 얼굴을 진짜 마스크로 표현함으로써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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