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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pot]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 현장
[On The Spot]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 현장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9.10.3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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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무 감독 "‘나를 뜨끈뜨끈하게 존재들은 저들 뿐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족 이야기는 안 놓고 싶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처음 만난 두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며 벌어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았다. 72세 꽃청춘 ‘말순’ 할매 앞에 다짜고짜 자신을 손녀라고 소개하는 ‘공주’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 이야기는 늘 함께하지만, 그래서 서로에게 서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혼자가 익숙해 함께 하는 것이 낯선 ‘말순’과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해낼 것 같지만 아직은 가족의 품이 필요한 12살 소녀 ‘공주’. 서로에게 낯설기만 했던 이들이 티격태격 함께 하는 모습과 필요한 순간 서로에게 든든한 편이 되어주며 특별한 존재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가슴 뜨거운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국민 배우 나문희가 72세 철부지 할매 ‘말순’ 역을 맡았으며, 최연소 천만 배우 김수안이 할매 ‘말순’ 앞에 나타나 자신을 다짜고짜 손녀라고 소개하는 12살 ‘공주’역을 맡았다. 세대를 초월하는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다음은 제작보고회 일문일답.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 현장 이미지 / 사진 = 임태균

Q. 나문희 선생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로 굉장히 큰 사랑받았고 영화제를 평정한 만큼, 상도 많이 받았는데 그 이후 주연으로 나서는 영화에 대해서 일반 관객들도 그렇고 영화 관계자들도 기대가 클 것 같아요. 그 기대가 부담되지는 않은지, 이후 영화를 할 때 마음이 달라졌거나 책임감이 커진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문희 : 부담이 많이 됐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 이후 첫 작품이 <감쪽같은 그녀> 였습니다. 당시에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상도 많이 받고, 바빠지면서 체력적으로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크게 병이 났었는데, <감쪽같은 그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 작품을 내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습니다. 제가 연기의 노예 같은 기질이 있어요.(웃음) 옛날에도 여러 가지 작업을 한번에 하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이제는 더욱 꼼꼼하게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그래요. 

Q. 나문희 배우는 3,600만 배우고, 김수안 배우는 천만 배우인데 이 숫자가 영광스럽기도 하겠지만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나문희 : 관객이 얼마나 드느냐 보다 한 사람에게라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코어는 저에게 큰 의미가 없어요. 하지만 제작하시는 분들과 스탭 분들을 위해 관객 분들이 많이 봐주시면 당연히 감사드립니다. 

김수안 : 저는 제가 엄청나게 잘 해서라기 보다는 작품이 좋아서,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숟가락 얹었는데 굉장히 큰 보물이 쌓인 듯한 느낌이랄까요. (웃음) 그래서 감사하게 넙죽 받아먹었죠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 현장 이미지 / 사진 = 임태균

Q. 나문희 배우는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들이 굉장히 편안함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나문희 배우만의 촬영 현장 원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문희 : 현장에서는 어떤 순간에도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촬영장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어디 가서도 화를 안 내려고 합니다. 일하는 곳에서 만나는 분들 모두 내 식구인데 절대 화를 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Q. 허인무 감독님, 오랜만에 돌아오셨는데 가족이야기에 감독님이 특별히 끌리는 이유가 있는지요? 

허인무 감독 : 나이가 들면서 사람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사람 때문에 결국 치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징글징글 하다가도 가족이 없으면 안되고, ‘나를 뜨끈뜨끈하게 존재들은 저들 뿐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족 이야기는 안 놓고 싶어요. 

Q. 나문희 배우의 캐스팅만큼은 포기를 못하겠다 말씀을 하셨었는데 만약 혹시 나문희 배우가 캐스팅이 안됐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었는지?

허인무 감독 : 찾아 뵙고 읍소를 하고 때를 써야겠다 될 때까지 해야 된다, 이건 양보가 안된다 그때는 그런 마음이었어요. 말씀하셨듯이 가족영화고 가족영화보다 중요한 게 제가 8년만에 영화를 하게 되어서 저에게는 너무 기다렸던 영화고 8년동안 영화를 못할 때면 자다 깨면 난 이제 영화감독을 못하나 불안하고 괴로웠던 날이 있었어요. 그러한 과정에서 만난 영화이고 두 분이기 때문에 저는 매달렸을 것 같아요. 

Q. 나문희 배우는 출연 제의 받으셨을 때 감독님의 이런 마음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나문희 : 시나리오를 읽어보면 내가 이 배역을 못 맡으면 어떡하지 생각할 정도로 출연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 현장 이미지 / 사진 = 임태균

Q. 김수안 배우는 실제로 본인에게 ‘공주’같은 애어른 같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김수안 : 저는 제 나이에 맞는 것 같은데, 촬영을 하면 어른들과 소통을 하게 되잖아요. 그럴 때 가끔은 애어른 같다는 말씀을 많이 듣긴 했지만 스스로 애어른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Q. 끝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나문희 : <감쪽같은 그녀> 많이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김수안 : <감쪽같은 그녀>를 보시는 순간이 정말 감쪽같이 사라질 정도의 재미를 보장해드리니 꼭 봐주세요.

허인무 감독 : 배우분들과 스탭들이 진심을 다해 만들었거든요.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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