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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 2019 홍콩 독립영화 특별전 개최
서울독립영화제 2019 홍콩 독립영화 특별전 개최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9.11.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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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19가 <메이드 인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을 비롯 홍콩의 대표 독립영화 감독과 함께 ‘반환 이후의 이미지들: 1997년 이후의 홍콩독립영화’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개최한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19가 해외초청 특별전 ‘반환 이후의 이미지들: 1997년 이후의 홍콩독립영화’ 개최와 더불어 시네토크와 특별대담을 열며 홍콩 독립영화를 가깝게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올해로 45회를 맞이하는 독립영화 결산의 축제 서울독립영화제는 매년 해외초청 섹션을 통해 주목할 만한 해외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국내외 독립영화계를 연결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1980-90년대 홍콩영화 이후 홍콩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조명하는 기회로, <메이드 인 홍콩>의 프루트 챈·<대람호>의 제시 창 취이샨·<프린스 에드워드역에서: 내 오랜 남자친구에게>의 노리스 웡 감독과 <10년>의 앤드류 초이 프로듀서가 내한하여 시네토크와 특별대담에 참여하여 더욱 각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메이드 인 홍콩' '10년' '대람호' '프린스 에드워드역에서: 내 오랜 남자친구에게' 스틸컷 이미지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메이드 인 홍콩' '10년' '대람호' '프린스 에드워드역에서: 내 오랜 남자친구에게' 스틸컷 이미지

프루트 챈의 <메이드 인 홍콩>은 홍콩은 물론 아시아 독립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7년 홍콩 반환의 해 개봉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 영화로, 국내에도 전설처럼 회자되는 저예산 독립영화다. 서울독립영화제2019에서 4K 리마스터링을 거친 최신 복원 버전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예매 오픈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년> 역시 개봉 당시 홍콩 사회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단관 상영으로 시작해 공동체상영 릴레이를 이어가며 이슈가 됐다. 우산혁명 이후 홍콩 사회가 겪는 후유증과 불안을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에 국내 관객 역시 공감하고 감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람호>는 제시 창 취이샨 감독에게 홍콩 금상장 신인감독상을 안긴 작품으로,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인 ‘스스로 떠나온 곳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홍콩 뉴웨이브 영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허안화·나탁요 등 홍콩의 여성영화 감독을 지지하고 사랑하던 이들이라면 매력을 느낄 법하다.

신예 여성감독 노리스 웡의 최신작 <프린스 에드워드역에서: 내 오랜 남자친구에게>는 홍콩 현지에서 공부한 신진 영화인을 지원하는 장편지원프로그램 최초 선정작으로 주목 받았다. 프린스 에드워드는 홍콩의 웨딩 마켓인 골든 플라자가 있는 곳이면서 사랑을 위해 왕위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진 에드워드8세의 이름을 딴 역명이기도 하다. 홍콩의 젊은 세대가 살아가는 풍경과 이들의 고민을 가감 없이 다룬 작품으로,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삶의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놀랍고 새로운 홍콩 독립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왕가위의 <해피투게더>와 더불어 홍콩 퀴어영화 역사에 남을 작품으로 손꼽히는 <나비>가 15년만에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 안정적인 삶을 뒤흔드는 강렬한 사랑의 시작이 긴 여운을 남긴다. 한국에서는 금마장영화제 3관왕인 다큐멘터리 <소년KJ>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청킹와이 감독은 극영화 <쪽빛 하늘>로 관객을 찾는다. 허안화의 <천수위의 낮과 밤> 시나리오에도 참여한 바 있는 청킹와이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충격적인 실화를 윤리적이고 철학적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고민의 결과를 보여준다. 지아장커와 허안화의 촬영감독으로 잘 알려진 유릭와이의 1999년작 <천상인간>과 언제나 ‘도시’로 그려지는 홍콩을 응시하는 또다른 시선 <벼농사를 짓다>도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반가운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이번 특별전의 매력이다. 

국내에는 <팔선반점의 인육만두> 감독으로 잘 알려진 허먼 여우 감독의 <性공작자2>에서는 이 영화로 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류메이쥔과 감독의 전작 <팔선반점의 인육만두>와 <에볼라 바이러스>에서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황추생이 호흡을 맞췄다. 또다른 상영작 <유리의 눈물>에는 장철 감독의 <심야의 결투>·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 등 전설적 홍콩 액션영화의 주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 나열이 은퇴한 경찰관이자 손녀를 찾는 할아버지 역으로 나서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2019 해외초청 특별전은 홍콩아시안영화제와 공동 기획되어 공개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특별대담 역시 홍콩아시안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클라렌스 추이가 함께하여 대화의 폭을 한층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홍콩아시안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의 지속적인 교류와 두 국가의 독립영화 네트워킹에도 관심이 모인다. 

반환 후 홍콩 독립영화라는 색다른 주제를 통해 관객과 만날 서울독립영화제2019는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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