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2-25 14:45 (화)
[Search Heart] 영화 ‘Song’
[Search Heart] 영화 ‘Song’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12.16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Song’ 공식 포스터
영화 ‘Song’ 공식 포스터

전혀 다른 두 남자가 관을 들고 숲을 걷고 있다. 하얀 셔츠에 넥타이를 맨 왜소한 남자와 넓은 어깨와 덥수룩한 수염, 청 셔츠를 입은 남자다. 두 사람은 말없이 우거진 숲속을 걷다가 전화가 울린다. 청 셔츠의 남자가 전화를 받는 동안 하얀 셔츠의 남자는 긴장한 듯 귀를 기울인다. 어머니의 전화였다는 청 셔츠 남자의 말에 하야 셔츠는 비웃듯이 비꼰다. 남자들은 다시 관을 들고 숲속으로 걷기 시작한다.

제이미 시브스 감독, 에이단 길렌과 대럴 드실바 주연의 영화 <Song>은 어떤 내기를 하게 된 두 남자의 기묘한 하루를 담은 단편 영화이다. 두 사람은 서로 계약을 하고 관을 든 채 숲속으로 향한다. 두 사람의 계약이 어떤 내용인지, 무슨 조건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단지 결과만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누군가 저 관에 들어가 죽는 것이다.

영화 <Song>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가진 채 진행된다. 왜 관을 들고 숲으로 가는 것일까. 혹시 저기에 시체가 들어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은 전화가 왔을 때 누구인지 알려주는 것일까. 누구를 살해하고 묻는 사람들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침착하며 어떤 내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면 두 사람의 관계가 밝혀진다. 바로 내연남과 남편인 것이다.

청 셔츠의 남자가 하얀 셔츠의 아내와 바람을 피웠다. 문제는 두 사람 다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기다리는 전화는 아내의 연락이었고, 어떤 내용을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내기의 결과가 나오자, 하얀 셔츠의 남자는 관에 눕는다.

<Song>은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다. 관객에데 던져주는 정보의 양도 적으며 극의 길이가 짧은 단편 영화의 특징상 조금만 놓쳐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 다만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감각적인 대조,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극에 빨려들어가게 하는 연출이 뛰어난 작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