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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Point] 가브리엘 가르시아 감독 영화 ‘ED’
[Moving Point] 가브리엘 가르시아 감독 영화 ‘ED’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12.1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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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D’ 공식 포스터
영화 ‘ED’ 공식 포스터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것은 특별한 기회를 얻은 소수의 인물일 뿐이며, 그마저도 몇 가지의 삶 밖에 살아가질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란 상당히 매력적인 직업이다. 왕부터 시작해서 노예나 재벌, 일용직 노동자 등등 평범한 사람은 경험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 책이나 영상 등으로 경험하는 간접 경험보다도 더욱 직접적이며 몰입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감독 영화 <ED>는 화려한 50년의 특별한 삶을 살아온 노인 토끼 에디의 삶을 단편단편을 그려낸다. 젊은 시절 첫 사랑의 추억, 은행강도의 삶과 참전 경험, 평범한 가정에서 찾아온 옛 친구 등등 평범한 사람이라면 경험하기 힘든 삶이다. 그런 화려하고 비범한 삶을 살아온 에디가 자신의 숨을 끊고자 한다. 무슨 사연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사실 에드의 파란만장한 삶은 영화배우였기에 가능한 삶이었고, 그것들이 절묘하게 짜여진 게 <ED>다. 에드의 독특한 삶은 물론 토끼라는 동물이 가진 특성과 인생의 막바지에 놓인 인물이란 괴리감이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그리고 털 동물에게 ‘늙음’을 표현한 것도 뛰어나다. 듬성듬성한 털 사이로 보여지는 주름진 피부, 처진 눈, 이전과 달리 여윈 어깨가 단순히 인간 노인을 표현하는 것보다 디테일하게 그려진다. <ED>는 남들이 꿈꿔봤을 삶을 구성하는 극적 재미와 미쟝센까지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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