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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Point] 장민석 감독의 영화 ‘Stranger’
[Moving Point] 장민석 감독의 영화 ‘Stranger’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01.07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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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tranger’ 이미지
영화 ‘Stranger’ 이미지

외국 땅에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일까. 평소에 먹지 못하던 음식? 아니면 잠자리나 문화일까. 가장 큰 문제는 언어가 아닐까. 언어가 통하지 않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이건 말이 통하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여태가지 쌓아왔던 인간관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장민석 감독 <Stranger>는 한국에 유학 온 일본인 유학생 리사의 일상을 담았다. 100초 영화제 수상작인 만큼, 상영시간은 짧다. 엔딩 크레딧까지 합쳐 총 1분 54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Stranger>라는 제목만큼 외국에서 생활하는 이방인의 외로움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리사에게 누군가 말을 건다. 리사가 대화하는 대상은 인형이며,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겐 바빠서 연락도 하질 못한다. 이러한 상황은 리사만이 겪고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다.

장민석 감독의 <Stranger>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유학에 떠나고, 생소한 문화와 언어에 가로막혀 힘겨운 나날을 보낼 이방인들에게 보내는 헌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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