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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Heart] 영화 ‘6 언더그라운드’
[Search Heart] 영화 ‘6 언더그라운드’
  • 변종석 기자
  • 승인 2020.03.1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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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 언더그라운드’ 공식 포스터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공식 포스터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 <6 언더그라운드>는 서류상으로 사망 처리된 6명의 사람이 팀이 되어 악인들과 맞서 싸우는 액션 영화이다. 간단한 줄거리로 알 수 있다시피 스토리텔링에 힘을 준 영화는 아니다. 게다가 터트리는 것이 이미 밈이 되어버린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중 <더 록>을 제외한다면 늘 평론가들에게 박한 점수를 받아왔다. 그나마 일반 관객들에겐 대충 볼만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6 언더그라운드>도 이러한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영화다.

<6 언더그라운드>의 줄거리는 4년 전 억만장자 발명가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팀을 만들게 된다. 이들 멤버는 전직 CIA 소속 스파이, 킬러, 파쿠르가 특기인 도둑, 의사, 운전사 그리고 마지막에 새로 들어온 스나이퍼다. 이들은 중동 국가 투르기스탄의 독재자 로바흐 알리모프를 무너트리고 민주정권을 추구하는 동생 무라트를 새로이 지도자로 세우고자 한다. 그렇게 그들은 6명이서 쿠데타를 진행하게 된다.

6명의 유령이 펼쳐지는 이야기는 마이클 베이 감독하에 폭력적이며 화려하게 진행된다. 문제는 이 절제 없는 액션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초반 액션 시퀀스가 영화 시작 3분 후 20분까지 쭉 이어진다. 이러한 진행이 상당히 피곤하고, 충격적이다. 이러한 충격적인 진행은 긴 액션과 수위 높은 폭력성에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반면 신선한 느낌도 주게 된다. 여태까지 여러 영화에서 표현되는 시내 추격전은 되도록 일반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보통이었다. 애시당초 주인공을 쫓는 악역들과 주인공의 대비를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주인공과 그를 쫓으며 온갖 난리를 치는 악역들은 상당히 대비되게 된다. 하지만 <6 언더그라운드>는 사람을 치고, 오토바이도 치고 뺑소니친다. 사실 여태까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어색하긴 했다. 이러한 상황이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두 대의 차량이 온 도시를 쑥대밭으로 달리는데 인명 피해 하나 없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한다는 이 여섯 명이 도시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처음부터 이야기의 정당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첫 도심 시퀀스가 끝나고 그들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사회적 죽음에 대해서 떠드는 이야기는 상당히 유치할 뿐이다. 애초에 억만장자 원이 독재자 로바흐 알리모프를 노리게 된 계기도 약하다. 결국, 개연성이라곤 전혀 없는 액션 영화인 것이다. 애초에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죽이고 일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구조인 것이다. 그저 터지고 잘 편집된 카메라, 절박한 상황을 즐기기엔 충분히 재밌는 영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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