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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춘사영화제, 이병헌·이영애 남녀주연상...감독상은 원신연
제25회 춘사영화제, 이병헌·이영애 남녀주연상...감독상은 원신연
  • 박형진 기자
  • 승인 2020.06.2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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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백상 이어 두번째
'나를 찾아줘' 이영애 "자존감 떨어졌는데 용기 얻어"
'봉오동 전투' 최우수감독상·기술상 2관왕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병헌과 이영애가 제25회 춘사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최우수 감독상은 영화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춘사영화제에서 이병헌이 '남산의 부장들', 이영애가 '나를 찾아줘'로 각각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이병헌은 이날 시상식에서 "'남산의 부장들'로 두 번째 큰 영광을 안게 됐다"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성민·곽도원·이희준·김소진 배우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혼자 상을 받아 정말 미안한 마음도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남산의 부장들'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어 "제가 '비상선언'이라는 새 작품을 오랫동안 쉬다가 지금은 조심스럽게 촬영하고 있다"라며 "얼른 모든 상황이 끝나고 극장에서 관객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나를 찾아줘'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영애는 "너무너무 기쁘고 지금까지 받았던 그 어떤 상보다 가장 뜻깊고 떨린다"라며 "오랜만에 영화를 해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그런데 다시 영화를 해도 되겠구나라는 큰 용기를 갖게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기도를 하면서 엄마의 역할, 아내로서의 역할, 배우로서의 역할 삼박자를 균형 있게 할 수 있게 해달라고한다"며 "춘사영화제 덕분에 용기를 얻고 간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우수 감독상은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이 수상했다. '봉오동 전투'는 기술상도 받았다.

원 감독은 "제가 어렸을 때 공부를 잘하지 못했고 지금도 머리가 좋지 않다. 공부를 못해도 머리가 좋지 못해도 영화는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줬다"라며 "그 행복감 위에 이제 의미와 의무라는 더 무거운 숙제가 얹어진 것 같다"라면서 뜨거운 소감을 밝혔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대사도 인용했다. 원 감독은 "'두려움은 너를 포로로 묶어뒀지만,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다"라며 "코로나19로 많이 힘든데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갖고 싸운다면 한국 영화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100년에 한 번 주어지는 백학상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봉 감독은 새 작품 작업과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대리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민규동 감독은 "봉 감독이 어려운 시기에 화합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주고 영화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춘사영화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라며 "건강을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남녀조연상은 '남산의 부장들' 이성민, '82년생 김지영'의 김미경이, 각본상은 '엑시트' 이상근 감독이 받았다.

신인상은 '양자물리학' 박해수, '시동'의 최성은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이 받았다. 공로상은 이두용 감독, 특별상 독립영화와 극영화 부문은 각각 '구라, 베토벤' 봉수 감독과 '머피와 샐리의 법칙' 김문옥 감독이 수상했다.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제25회 춘사영화제 심사위원회는 영화감독 심재석, 신승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인 박종원 감독, 전 영화아카데미 원장 유영식 감독, 부지영 감독, 배우이자 영화감독 구혜선 등 총 6인으로 구성됐다.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여타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민족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이다. 매해 4월 개최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6월에 열리게 됐다.

다음은 제25회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감독상(금학상)=원신연(봉오동 전투)
▲남우주연상=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여우주연상=이영애(나를 찾아줘)
▲남우조연상=이성민(남산의 부장들)
▲여우조연상=김미경(82년생 김지영)
▲신인감독상=김도영(82년생 김지영)
▲신인남우상=박해수(양자물리학)
▲신인여우상=최성은(시동)
▲각본상=이상근(엑시트)
▲기술상=김영호(봉오동 전투, 촬영)
▲특별상(극영화 부문)=김문옥(머피와 샐리의 법칙)
▲특별상(독립영화 부문)=봉수(구라, 베토벤)
▲최고인기영화상=엑시트(외유내강)
▲공로상=이두용
▲백학상=봉준호
▲춘사아시안어워즈=항저우지아핑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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