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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2차 추천작 10편 공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2차 추천작 10편 공개
  • 김효정 기자
  • 승인 2020.07.01 16: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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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포스터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포스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이하 BIFAN)는 제2차 올해의 추천작을 7월 1일 공개했다. BIFAN에서 상영하는 42개국 194편(장편 88편, 단편 85편, VR 시네마 21편) 가운데 김영덕․모은영 프로그래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 지역의 추천작 10편이다.

 

흑마술 : 보육원의 비밀 / The Queen of Black Magic
섹션: 부천초이스 | 감독: 키모 스탐보엘 | 인도네시아, 2019, 99분, 한국 프리미어

클래시컬한 호러이며 공포에 매우 충실하다.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차근차근 캐릭터를 구축하고 몇 가지 호러의 징후들을 심어 놓은 후 감독은 빈티지 고어 스타일의 호러를 거침없이 밀어붙인다. 악의 평범한 얼굴과 억압된 것의 귀환과 복수라는 정통 호러의 주제를 마지막까지 밀어붙이는 박력 있는 빈티지 호러물이다.

'보육원의 비밀' 한장면, 출처:BIFAN 제공

 

 

범죄현장 / A Witness Out of the Blue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 | 감독: 풍지강 | 홍콩, 2019, 104분, 한국 프리미어

<소림축구>를 비롯 주성치와 두기봉 감독의 수많은 작품에 각본가로서 이름을 올린 풍지강 감독은 하드보일드에 한 스푼의 멜로가 추가된 범죄스릴러라고나 할까. 고정된 선악구도가 아닌 영화 속 시간 전과 후를 연결시키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하고 전도되는 선악의 구도가 감독의 세계관을 엿보게 한다.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던진 참신한 앙상블 캐릭터와 주연배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진='범죄현장' 한장면, 출처:BIFAN 제공
'범죄현장' 한장면, 출처:BIFAN 제공

 

 

RK / RKAY
섹션: 월드 판타스틱 블루 | 감독: 라자트 카푸르 | 인도, 2019, 96분, 월드 프리미어

인도 독립영화의 대부인 라자트 카푸르(RK) 감독이 각본과 감독, 일인이역의 주연까지 도맡아 한 작품이다. 창조주보다도 훌륭하고 현실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창조물. 하지만 영화 속 RK 또한 영화 바깥의 진짜 감독 RK가 창조해 낸 허구인 것이다. 우디 앨런의 <카이로의 붉은 장미>를 연상시키는, 시뮬라크르(simulacre)의 역습이자 영화창작에 대한 자기반영을 담은 유쾌하고 세련된 코미디물이다.

 

 

음악 / On-Gaku: Our Sound
섹션: 월드 판타스틱 블루 | 감독: 이와이사와 켄지 | 일본, 2019, 71분, 한국 프리미어

생략된 선으로 묘사된 무표정한 얼굴 등 미니멀한 캐릭터 묘사와, 의외로 세밀한 파스텔 수채화 같은 풍경이 독특하게 어울리는 <음악>은 7년 동안의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건조한 유머에 낄낄거리다 미친 음악연주에 갈채를 보내게 되는, 인디정신 충만한 고교음악영화. 2019년 오타와 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 수상작으로 알려져있다. 

사진='음악' 한장명, 출처: BIFAN 제공
'음악' 한장면, 출처: BIFAN 제공

 

 

옆얼굴 / A Girl Missing
섹션: 월드 판타스틱 블루 | 감독: 후카다 코지 | 일본, 2019, 111분, 한국 프리미어

감독은 의도적으로 사건의 시간이 뒤섞인 교차편집으로 스토리 전개와 주인공의 실체에 대해 관객들이 편견과 의심을 반복하도록 요구한다. 관객은 앞선 장면을 반추하면서 진실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이치코 역을 맡은 츠츠이 마리코의 온화한 얼굴에 문득 떠오르는 허무한 표정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감독의 편집 방식 때문일까. <옆얼굴>이라는 원제에서 피카소의 큐비즘(cubism)을 떠올린다. 보이는 그대로를 믿지 말라. 진실은 앞과 옆 그리고 뒤를 동시에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고괴담 리부트 : 母校 / Whispering Corridors 6: The Humming
섹션: 개막작 | 감독: 이명 | 한국, 2020, 117분, 월드 프리미어

6번째 시리즈이자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는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낡고 오래된 학교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과 오래된 상처를 통해 누군가는 기억해야 할 사건에 대한 회한과 속죄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은희로 분한 김서형 배우의 진심 어린 연기와 <여고괴담>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갈 새로운 얼굴들의 조화가 기대를 모은다.

'여고괴담 리부트' 한장면, 출처: BIFAN제공

 


고백 / Go Back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 감독: 서은영 | 한국, 2019, 100분, 월드 프리미어

가장 취약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지키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의 실종사건을 둘러싼 사회복지사와 신입 경찰관, 그리고 한 아이. 세 여성들의 유대감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전해준다.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와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폭력적이거나 관습적으로 다루지 않으려 한 감독의 속 깊은 의지가 돋보인다.

 

 

좀비크러쉬 : 헤이리 / Zombie Crush in Heyri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 감독: 장현상 | 한국, 2020, 120분, 월드 프리미어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좀비로 변했다. 그리고 좀비에 물린 사람은 좀비로 변해 버린다. 익숙한 좀비의 습성이지만 동시에 자연스럽게 작금의 상황들이 떠오르는 영화는 엉뚱하면서도 유쾌하게 이 혼돈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모두에게 희망을 전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삼인방이 전하는 유쾌한 재난 극복 이야기이다.

 

 

귀신 / Possessed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 감독: 정하용 | 한국, 2019, 104분, 월드 프리미어

심령 방송을 찍기 위해 폐교회에 모인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드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서로 다른 이유로 모인 사람들의 사연이 별안간 하나로 정리되는 순간이 느닷없으면서도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 There is an Alien Here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 감독: 최은종 | 한국, 2019, 79분, 월드 프리미어

모두가 사라진 후 벙커에 모인 최후의 인간들, 그중에 외계인에 전염된 자가 있음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소수와 다수, 주류와 비주류, 나와 타자에 대해 새삼 돌아보게 하는 영화. 놀라운 스펙터클은 없지만, 그 모든 특수효과를 화려한 말발[말:빨]로 뻔뻔하게 대체해 버리는 용감무쌍한 영화. 조병규, 배누리 등 배우들의 면면도 놓칠 수 없다.

'이 안에 외계인 있다' 한장면, 출처 : BIFAN 제공

 

 

다음주 9일 개막하는 제24회 BIFAN은 관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주요 행사를 축소 혹은 연기․폐지하기로 하고 오프․온라인 상영을 병행한다. 오는 7월 9일(목)부터 16일(목)까지 8일간 주요 상영관인 CGV소풍에서 오프라인 상영을 진행한다. 또한 토종 온라인 플랫폼 왓챠를 비롯해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코리아 등을 통해서도 BIFAN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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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종 2020-07-02 09: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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