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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여성 관객들의 공감대 형성과 지지 속 흥행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여성 관객들의 공감대 형성과 지지 속 흥행
  • 김소민 기자
  • 승인 2020.07.3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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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메인 포스터 / 성별, 나이별 관람추이 [출처: 네이버]
성별, 나이별 관람추이 [출처: 네이버]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 공감과 뜨거운 지지 속에 8월에도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화는 실제 폭스뉴스 사에서 벌어진 ‘권력형 성폭력’ 문제와 이를 고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영화화, 현 시점과 맞물려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는 ‘위계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이 같은 일들이 직장 내에 얼마나 뿌리깊게 파고들어 있는지, 피해자가 권력자로부터 좌천이나 해고 등의 추가 피해를 우려해 쉽게 고발할 수 없는 상황과 성적 요구를 거부한 이후 실제 해고된 사례, 피해자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2차, 3차 가해, 그리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모든 피해를 입증해 보여야 하는 상황, 성폭력 사건 발생 시 반드시 외부에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 피해를 당했음에도 정서적으로 고립되어 스스로를 검열하고 자문하는 여성들의 모습 등을 세심하게 담아내며 한국 사회의 여러 이슈와 맞물려 특히 여성 관객들의 강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이 같은 결과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의 성별 관람추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네이버에서 여성 관객의 관람 비율이 70%를 기록하며 남성 관객보다 두 배 이상의 수치를 나타냈으며, CGV에서도 여성 관객이 69%의 예매 분포도를 보였다.

그린나래미디어(주)/씨나몬(주)홈초이스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여성들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 도서 [괜찮지 않습니다]의 최지은 작가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미국이라는 나라, 그 중에서도 폭스뉴스라는 굉장히 보수적인 뉴스를 전하는 조직을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직장 내 성폭력’이라는 것의 양상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것이 위계와 권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항상 더 취약한 대상이 타겟이 되고, 피해자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여성이 사회 초년생일 때, 그리고 새로운 조직에 들어갔을 때에 피해를 입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 말처럼 영화 속에서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는 신입사원인 ‘케일라’(마고 로비)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희롱하고, 이에 ‘케일라’는 큰 혼란과 정서적 고립을 겪는다. 이와 같은 ‘로저 에일스’의 성폭력은 ‘케일라’가 처음이 아니라, 이미 10년도 더 전부터 자행되어 온 일이었다. 계획적으로 범행을 반복하는 사람의 패턴인 것.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실제 주인공 메긴 켈리는 “그런데 그것이 그 방에 혼자 있는 나에게 벌어질 때에는 이것이 패턴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정서적 고립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전 비서 김지은씨의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을 담아낸 도서 [김지은입니다]의 이두루 편집자는 “회사 안에서 권력형 성범죄가 일어나고 그걸 고발했을 때, 즉 권력자를 찔렀을 때, 상대는 절대 찔리지 않고 회사의 위계 구조가 기계적으로 작동해서 피해자를 고립시킨다. 이건 정말 도식적이고 수식적이고 재빠르고 견고한 작동이기 때문에 동료 관계의 정리 같은 것들로는 막거나 예방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재기 불가능,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만큼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논의해 볼 강력한 시사점을 던진다.

바로 지금 봐야 할 가장 뜨거운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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