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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칼럼] 영화 ‘타마유라 마리코(たまゆらのマリ子)’
[박건영 칼럼] 영화 ‘타마유라 마리코(たまゆらのマリ子)’
  • 박건영 기자
  • 승인 2018.12.17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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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마유라 마리코(たまゆらのマリ子)>는 자신의 보금자리가 없는 여성의 폭주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눌어붙은 여자, 비웃다(焦げ女、嗤う)> 등의 세가와 코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진으로는 <헬로, 슈퍼노바(ハロー、スーパーノヴァ)> 등의 우시오 치세를 비롯 <야마토(캘리포니아)(大和(カリフォルニア))> 등의 야마시나 케이타(山科圭太), 드라마 <뮤지엄 -서장-(ミュージアム -序章-)> 등의 미우라 히데(三浦英)가 출연한다.

영화 <타마유라 마리코>의 줄거리는 심플하다.

영화 ‘타마유라 마리코(たまゆらのマリ子)’ 공식 이미지
영화 ‘타마유라 마리코(たまゆらのマリ子)’ 공식 이미지

결혼 6년 차인 마리코(우시오 치세)는 남편(야마시나 케이타)과 말다툼이 끊이질 않고, 사실상 가정 내 별거 상태다. 게다가 직장인 야구 연습장에서는 점주 타라메(鱈目, 미우라 히데)와 후배 미하루(みはる, 고토 히카리(後藤ひかり)>에게 휘둘린다. 집에 돌아가기 싫어서 도움을 청한 친구 마도카(まどか, 네기시 에미(根岸絵美)>는 마리코를 멀리한다. 궁지에 내몰린 마리코는 어떤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게 된다.

영화는 현대인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스트레스와 불만을 스크린에 옮겨놓고 있다. 그러한 불만과 스트레스, 고통이 어떤 순간 현실의 구체적인 형태로 치환되고 내면의 생각을 움켜쥐기 시작한다. 그것은 환상일 수도 정말 현실일 수도 있다. 생각의 울타리를 뚫고 가슴을 저미는 고통이 형성하는 것은 한 여성의 분노다.

그러한 감각을 ‘연기와 현실 풍경’만으로 훌륭하게 표현한 것이 영화의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세가와 코지(瀬川浩志)감독의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극도로 현실적인 미장센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영화를 바라볼 때 이 영화를 빼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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