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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 인터뷰, '디지털 교도소'에 신상 공개된 고대생 사망..."생전 억울함 호소"
고대생 인터뷰, '디지털 교도소'에 신상 공개된 고대생 사망..."생전 억울함 호소"
  • 김소민 기자
  • 승인 2020.09.0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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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중
사진 = 디지털 교도소 캡처
사진 =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캡처

[뉴스포인트 김소민 기자] 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이름과 얼굴 등이 공개된 고려대학교 학생 A(20)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과 A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달 3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디지털 교도소'는 올 7월 A씨가 누군가에게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지인능욕'을 요청했다며 A씨의 얼굴 사진·학교·전공·학번·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다. A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신저 내용·음성 녹음 파일 등도 공개했다.

A씨는 신상공개 이후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디지털 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내가 맞다"라면면서도 "그 외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링크)을 누른 적이 있는데 그때 핸드폰 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해명 이후에도 '디지털 교도소'는 그의 신상을 계속 공개 상태로 유지했다.

A씨의 지인은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디지털 교도소'에 지난 7월 신상이 공개된 이후 A씨가 악플과 협박 전화, 문자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라고 전했다.

A씨가 재학했던 학과 학생회는 "A씨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현재 고려대 재학생·동문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와 '에브리타임' 홈페이지에서는 '디지털 교도소'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디지털 교도소'는 "고파스의 악플 테러로 인해 잠시 댓글을 막겠습니다. 정석우 무고에 대한 반박글은 곧 게시될 예정입니다. 디지털교도소는 거짓 주장에 절대 굴하지 않습니다"라는 공지를 올리고 댓글을 막아 놓은 상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고려대 재학 중인 B씨는 뉴스포인트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된 학우 A씨가 고파스 등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악성댓글과 협박 전화, 문자에 많이 시달렸다. 진실을 밝혀 A씨가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교도소"는 아직도 A씨의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있는데 운영자와 A씨한테 협박 전화와 문자를 보낸 사람도 빨리 검거해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파스 게시판 '호랭이광장'에는 "경찰은 디지털 교도소 운영진 검거시 그 자들의 신상을 반드시 공개하라", "디지털 교도소 차단 관련 청와대 청원 써볼까하는데", "디지털 교도소는 왜 차단하지 않는 걸까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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