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디지털교도소 2대 운영자 텔레그램에 공지 올려..방심위, 오는 14일 '긴급심의'
[전문] 디지털교도소 2대 운영자 텔레그램에 공지 올려..방심위, 오는 14일 '긴급심의'
  • 김소민 기자
  • 승인 2020.09.11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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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운영자 “이대로 사라지기엔 아깝다” 운영 재개
피해자 A씨 "방심위에서 신속하게 접속차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텔레그램 '디지털교도소' 공지방 캡처
텔레그램 '디지털교도소' 공지방 캡처

[뉴스포인트 김소민 기자] 11일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운영자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입장문이 올라오며 사흘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자신을 2대 운영자로 밝힌 인물은 “1기 운영진들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됐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됐다”며 “디지털교도소 운영이 어렵다고 생각해 잠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1기 운영자는 미국 HSI(국토안보수사국)의 수사협조 소식을 들은 후 8월부터 이런 사태에 대비했고, 여러 조력자들에게 서버 접속 계정과 도메인 관리 계정을 제공해 사이트 운영을 재개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고심 끝에 사이트 운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교도소가 사적 제재 논란으로 비판에 직면한 것과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로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이트”라며 사이트 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원 판결, 언론 보도자료, 누가 보기에도 확실한 증거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신상 공개를 할 것을 약속한다”며 “지금까지 업로드된 게시글 중 조금이라도 증거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차 없이 삭제했고, 일부 게시글은 증거 보완 후 재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력 범죄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상 정보를 임의로 공개해 오다가 무고한 사람을 성착취범으로 몰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디지털교도소’가 접속 차단 사흘 만에 다시 운영을 재개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심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방심위는 14일 개최되는 통신심의소위원회(위원장 박상수)에서 디지털교도소 사이트를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11일 밝혔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디지털교도소 메인 사이트 주소로 접속하면 ‘운영자 입장문’ 이외에 다른 정보를 볼 수 없으나, 세부 페이지로 접속할 경우 기존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의 문제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다. 방심위는 "이를 근거로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불법성이 있다고 심의 결정하는 경우에는 국내 이용자 접속차단 외에 해외 서비스 제공업체 등을 통해 국제공조도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디지털교도소 피해자 A씨는 뉴스포인트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교도소 사이트가 다시 운영한다는 소식에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방심위에서 신속하게 접속차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텔레그램 디지털교도소 공지 전문 

안녕하십니까. 디지털교도소를 이어받게된 2대 운영자입니다.

현재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진들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되었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은 극히 어렵다고 생각하여 1기 운영진들은 운영을 포기하고 잠적한것으로 판단됩니다.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는 미국 HSI의 수사협조 소식을 들은후 8월부터 이러한 사태에 대비하였고, 여러 조력자들에게 서버 접속계정과 도메인 관리계정을 제공하여 사이트 운영을 재개하여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심끝에 제가 사이트의 운영을 맡게 되었습니다.

디지털교도소는 현재 여론으로부터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고,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입니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평생 이어지는 반면 대한민국의 성범죄자들은 그 죄질에 비해 매우 짧은 기간의 징역을 살고나면 면죄부가 주어집니다.

디지털교도소는 이러한 성범죄자의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껴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하고 사회의 제재를 받도록 해왔습니다.

범죄 재발을 막고, 대한민국 법원의 비상식적 판결에 상처입은 피해자들을 위로해 왔습니다.

이때까지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고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았던 온라인 지인능욕범죄, 음란물 합성유포 범죄 역시 디지털교도소가 응징해 왔습니다.

이대로 디지털교도소가 사라진다면 수감된 수십명의 범죄자들은 모두에게 잊혀지고 사회에 녹아들어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겁니다.

디지털교도소는 앞으로 법원판결, 언론 보도자료, 누가 보기에도 확실한 증거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신상공개를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증거부족 논란이 있었던 1기와는 다르게 완벽한 증거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자료로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진행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업로드된 게시글중 조금이라도 증거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차없이 삭제하였고, 일부 게시글은 증거 보완 후 재업로드 예정입니다.

허위 제보를 충분한 검증없이 업로드한 1기 운영진에 피해를 입으신 채정호 교수님, 김도윤 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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