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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장기 실종 아동 소재 다큐멘터리 '증발' 보도스틸 10종 최초공개
국내 최초 장기 실종 아동 소재 다큐멘터리 '증발' 보도스틸 10종 최초공개
  • 김소민 기자
  • 승인 2020.09.2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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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토리

올가을 개봉을 확정한 국내 최초 장기 실종아동 소재 다큐멘터리 <증발>이 공식 보도스틸 10종을 최초 공개했다. 

<증발>은 20년 전 사라진 여섯 살 딸의 행방을 쫓는 아빠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2019) 최우수 장편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9)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젊은 기러기상 등을 수상하며 강렬한 임팩트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보도스틸은 영화 제목인 ‘증발’에서 느껴지듯 누군가가 사라진 빈자리에서 그를 기억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단란한 가족사진 옆 준원의 정보가 빼곡히 적혀있는 아버지의 오래된 노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클로즈업된 노트에는 사랑하는 딸이 사라진 당일을 추적하며 직접 사건을 분석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어 20여년 전 사라진 준원이를 찾는 스티커를 비춘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제자리에 붙어있던 것인지도 모를 만큼 바래진 모습은 긴 세월 동안 딸을 애타게 찾는 가족들의 간절함을, 한편으로는 세상이 벌써 준원이를 잊은 것 같은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이어지는 스틸에서는 아직 2000년 4월 4일에 시간이 멈춘 방 한쪽을 비추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만든다. 가지런히 걸려있는 준원이의 유치원 가방, 옷, 소지품은 딸의 모든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자 하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느낄 수 있다.

㈜인디스토리

뒤이어 새로운 제보자의 등장으로 수사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 전담 수사팀과 아버지의 분주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바로 옆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모습의 강성우 경사(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 장기실종수사팀 반장)은 3년이 넘는 세월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그의 책상 주변에서 보이는 사건에 대한 분석과 흔적들은 그에게 준원이는 단순한 케이스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느낌을 자아낸다. 영화 <증발>은 국내 최초 실제 수사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로 전담 수사관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품. 또한, 준원이의 실종 이후 남겨진 가족들을 비추는 감독의 시선도 눈에 띈다.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서는 어디든지 달려가 세밀히 확인하는 아버지 최용진 씨의 모습을 창 너머로 담은 스틸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박함과 아픔을 엿볼 수 있다. 그 옆에는 준원이 언니 최준선 씨의 모습이다. 준원이와 4살 터울인 그녀는 사건 당시 고작 10살이었다. 동생이 사라진 그리움을 오롯이 안고 슬픔을 묵묵히 견디기에는 역시 어린 나이였을 터. 화면 속 그녀의 눈빛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심경이 얼굴에 드러난다. 이처럼 영화는 가족들의 내밀한 마음의 풍경을 밀도 있게 담아 실종 사건을 넘어 남겨진 가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것을 암시한다.

마지막으로는 준원이가 돌아와야 할, 아직 준원이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는 서울 중랑구 망우1동 염광아파트의 풍경과 아버지의 수첩을 담았다.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 시간만큼 하나, 둘 늘어가는 수첩에는 단호하고 정갈한 글씨로 새긴 ‘준원아 우린 반드시 만난다’, ‘언제나 준원이를 사랑하는 멋진 아빠가’라는 문구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그의 필체에서는 대사 이상의 감정을 전하는 큰 울림이 느껴진다.

이처럼 영화 속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보도스틸 10종 공개와 우리 사회 실종아동 문제를 환기시키는 극장가 이슈메이킹 다큐의 탄생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증발>은 오는 가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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