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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독감보다 덜 위험”..트럼프 ‘코로나 후려치기’ 논란
“코로나, 독감보다 덜 위험”..트럼프 ‘코로나 후려치기’ 논란
  • 김태규 기자
  • 승인 2020.10.07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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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인스타그램)

[뉴스포인트 김태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반발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3일 만에 퇴원해 백악관을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우리가 독감과 함께 사는 것을 배웠던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훨씬 덜 치명적인 코로나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썼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이에 미국 언론들은 구체적인 사망자 수치를 비교하며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CNN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지는 5개 독감 시즌에 약 17만8000명이 죽었는데 코로나19로는 올해만 21만명이 죽었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미네소타대학 전염병 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도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독감을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착각하지 말라. 코로나19는 그만의 독자적인 범주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CDC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4월 12일이 포함된 한 주 동안에만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수가 2017-2018 독감 시즌 전체에 실제 집계된 사망자(약 1만5000명)와 비슷했다”며 “CDC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독감의 치명률은 2011∼2020년 사이 0.1%가 안 되는 수준에서 0.3% 미만을 오갔지만 올해 7월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은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페이스북 대변인 댄디 스톤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스트가 코로나19 허위 정보에 대한 규정을 위반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게시물은 유지했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 정보 전파’에 대한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리는 메시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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