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0-26 09:50 (월)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공연예술계 불황 극복 방안 머리 맞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공연예술계 불황 극복 방안 머리 맞대
  • 심현영 기자
  • 승인 2020.10.08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포인트 심현영 기자] “언택트나 온라인 공연이라는 트렌드(유행)에 매몰되기보다 실질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할 때죠.”

공연예술계 실무자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중음악 시장의 생존을 위해서는 수익 창출이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Liak·이규영 협회장)가 8일 오후 2시 마포구 라운지엠(엠피엠지 2층)에서 제3회 ‘코로나19 피해 음악 산업계 대응책 논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연예술계 피해 현황을 짚어보고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피해규모 발표 △위기 극복을 위한 토론 안건 발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협회 관계자 외에도 레이블·공연장 관계자·뮤지션 등 업계 종사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패널들은 △2021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문화체육관광부 온라인 공연장 계획 ‘득과 실’ △대면공연 가이드라인 준비해야 하는 이유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코로나19 피해 음악산업계 대응책 논의 세미나. (사진=심현영 기자)

피아니스트 클라인은 “온라인 콘서트의 진행 가부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수익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콘텐츠의 기술적인 문제와 별도로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획·브랜딩·마케팅이 받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엠피엠지 이종현 PD는 “지금까지 진행된 비대면 콘서트를 뜯어보면 진정한 의미의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무료 공연조차 모객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활성화하는 건 무모한 시도”라며 “온라인 유료 콘서트는 일부 아이돌에 국한된 새로운 ‘굿즈’ 개념이자 그들 팬덤의 또 다른 표출영역일 뿐 중소레이블이 이를 수익화하기란 분명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현재까지 K-POP에서 비대면 유료 콘서트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한 사례는 일부 대형기획사 아이돌에 국한돼 있다. 이에 음악산업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양상이다. 또 유료 영상 콘텐츠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보급 방법도 허술하다는 점도 문제다. 한 명이 영상을 구매하고 10명이 시청해도 제재할 방도가 없다. 심지어 개인의 레코딩 기술과 영상 공유 플랫폼이 발달해 삽시간에 무료 영상이 퍼지고 만다.

이 PD는 “온라인 사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고민하기 이전에 대중들의 인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영상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비대면 콘서트는 절대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 오프라인 공연과는 별도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대중의 소비패턴을 고려한 수익화를 고민해야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업(業)과 방역을 병행할 수 있도록 명확한 지침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는 대면 공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불명확해 혼선만 가중되고 있다. 업계 수익이 전년 대비 95%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모호한 지자체 방침이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 등으로 이어져 피해액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패널들은 정량적 목표에 의한 지원사업보다는 실질적인 방역대책 마련과 가이드라인 제시를 촉구했다.

 

발언하는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 (사진=심현영 기자)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은 “당장 뚜렷한 해결방안이 도출되지 않고 갈 길이 멀다 하더라도 이 또한 유의미한 과정”이라며 “지속적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실효성 있는 업계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효용성 있는 대응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코로나19 관련 긴급 성명서 발표, 온서트 캠페인 진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 사업의 선정 결과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는 등 음악산업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 독자분들의 후원으로 더욱 좋은 기사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