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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Heart] 영화 ‘퍼스트 콘택트(First Contact)’ 접촉의 순간
[Search Heart] 영화 ‘퍼스트 콘택트(First Contact)’ 접촉의 순간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8.07.2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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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시간들

[NewsPont = 변종석 기자] 예상하지 못한 첫 만남은 우리네 삶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것이 더욱 생소하거나, 혹은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을 경우 그 영향은 더 막강해진다.

갑자기 자신들의 땅에 번쩍이는 갑옷을 입고 쳐들어오는 콘키스타도르들과의 조우는 한 문명의 멸망에 간섭했으며, 만약 갑자기 만국박람회에서 인간과 똑같거나 더 뛰어난 인공지능이 선보여져 상용화된다면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상상하기 어렵다.

호주의 감독인 매튜 리차드 감독 영화 <퍼스트 콘택트, First Contact>는 갑작스러운 첫 만남이 가져오는 두 모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퍼스트 콘택트(First Contact)’ 이미지
영화 ‘퍼스트 콘택트(First Contact)’ 이미지

커다란 소금 호수 가장자리에서 오래된 캐러벤에 자리 잡은 아버지 잭과 딸 제스. 검소하고 조용한 삶을 이어가던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늙은 흑인을 만나게 된다.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 듯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흑인을 발견한 제스와 잭은 그를 치료하지만, 정체도 알 수 없는 그 남자로 인해 잭은 두려음을 느낀다. 잭이 자리를 비우자 흑인은 제스의 도움으로 마을로 향하지만, 아버지에게 발견되고 만다.

잭은 딸 제스가 납치당할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와 분노를 느끼지만, 제스의 설득으로 흑인을 도와주기로 한다.

잭에게 흑인은 예상하지 못한 존재다. 아프리카에서 새 출발을 위해 온 진지라는 잭에게 있어 미지의 존재였으며, 그것은 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잭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제스를 통해 도망치는 진지라에게까지 퍼져있었다.

잭은 처음 보는 존재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자신의 세계가 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외부에서 새로운 조우를 원하는 제스는 언제나 새로운 조우를 원하고 있었지만, 폐쇠적인 아버지로 인해 가로막혀있었다. 그러다가 생소한 외부인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다.

위쇼스키 남매의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프리퀄 애니메이션 <세컨드 르네상스>에서 노예로써 일하던 기계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목격한 인간들은 큰 충격에 휩싸인다.

인간들에게 있어 로봇이 사람에게 반항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공포에 질려 로봇들은 모두 부수려고 한다. 하지만 잭은 받아들인다. 자신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에, 단지 자신이 이해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영화 <퍼스트 콘택트>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해로움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당장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간을 들이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첫 만남’은 성공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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