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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pot]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On The Spot]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9.01.04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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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현 감독 “어머니께 잘못했던, 실례했던, 무례했던 것에 대한 답을 저 혼자 찾아보고자 하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 씨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가 강제 소환 당하며 펼쳐지는 반전과거 추적코미디.

<써니>의 ‘나미’로 전 국민을 추억에 빠지게 했던 배우 유호정이 홍장미 역을 통해 7년 만의 스크린 컴백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박성웅, 오정세, 채수빈,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까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뭉쳐 일명 ‘홍장미 사단’만의 특급 케미를 예고했다.

유호정 배우가 연기한 홍장미는 잘 나가는 아이돌이 될 뻔한 범상치 않은 과거를 가지긴 했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무서운 것도, 못할 것도 없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엄마 바로 그 자체다. 영화는 그녀의 화려했던 청춘의 모습과 치열한 지금의 모습을 당시의 시대상과 맞물려 유쾌하게 표현해낸다. 다음은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배급시사회 직후 이뤄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모습 / 사진 = 변종석 기자

Q. 간단한 인사말 부탁드린다.

조석현 감독 : 안녕하세요. <그대 이름은 장미> 연출 조석현입니다. 추운 날씨에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우식 : 안녕하세요. 어린 ‘순철’ 역의 최우식입니다. 새해 시작하자마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처럼 감기 걸리지 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오정세 : 반갑습니다. 그대 이름의 장미에서 안 어린 순철 역할을 맡은 오정세입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따듯한 시선으로 저희 영화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채수빈 : 안녕하세요. 저는 홍장미의 딸 홍현아 역을 맡은 채수빈입니다. 시간 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잘 부탁드립니다.

하연수 :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 홍장미 역을 연기한 배우 하연수입니다. 춥고 오시기 힘드셨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영화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호정 : 안녕하세요. 홍장미 역할을 맡은 배우 유호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새해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받는 것 같아서 행복하고요. 여러분들께 저희 영화를 통해서 행복을 전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관심 많이 가져 주시고요. 좋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성웅 : 안녕하세요. 유명환 역할을 맡은 배우 박성웅입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원근 : 안녕하세요. 어린 명환을 맡은 이원근입니다. 날씨가 추운데 이렇게 자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영화가 굉장히 따뜻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기자분들도 따뜻하다고 생각이 드셨으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모습 / 사진 = 변종석 기자

Q. 유호정, 채수빈, 하연수 배우에게 묻고 싶다. 모녀 이야기가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공감이 갈 만한 지점이 굉장히 많다고 느꼈다. 연기하시면서 가장 공감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유호정 : 저의 어린 시절을 연수씨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예쁘게 연기를 잘해줘서 보고나서 과연 이걸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앞부분에서 장미의 꿈과 열정을 너무 잘 보여줘서 오히려 제가 뒤에 연기할 때 너무 편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게 훨씬 더 보기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빈씨와는 모녀 연기를 했는데 수빈씨가 굉장히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더라. 저는 성실한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데 현장에서 열심히 하고 성실히 하는 모습에 제가 너무 반해서 마음으로 너무 예뻐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엄마 역할의 연기를 했지만 연기를 하는 내내 저희 엄마 생각을 했다. 시나리오 볼 때도 그렇고 연기하면서도 ‘아, 우리 엄마가 이렇게 나를 힘들게 키웠겠구나, 우리 엄마는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공감하면서 연기를 했었다. 그런 부분이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채수빈 : 촬영을 할 때 아무래도 지금보다 더 경험이 없을 때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도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현장 밖에서도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 영화는 엄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촬영하면서도 그랬고, 영화를 보고 나서도 되게 뭉클한 마음이 들고 우리 엄마 생각도 많이 났다. ‘아. 엄마한테도 저런 젊은 시절이 있었을 텐데, 엄마한테도 여자였던 시절이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연수 : 저 자체로는 감성에 공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살아보지 못한 시절을 연기했어야 되기 때문에 이걸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면서 연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선배님께서 너무 절절하고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이어가 주셨다. 그리고 실제로도 어머니이시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잘 드러난 것 같았다. 선배님에 비해서 한없이 부족한 연기를 했지만 선배님 덕분에 잘 묻어갈 수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딸을 아직 낳아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영화를 하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했고 나팔바지나 큰 링 귀걸이를 하신 엄마 사진들을 보면서 제가 잘 모르는 것들을 복기 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스스로도 점점 더 공감을 많이 하게 되면서 연기를 했던 부분이 있다. 모녀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가슴 찡한 부분이니까.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모습 / 사진 = 변종석 기자

Q. 오정세, 최우식 배우에게 묻고 싶다. 두 분의 코미디 연기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덕분에 굉장히 많이 웃었다. 서로 싱크로율에 대한 고민을 하셨을 것 같은데 서로의 코미디 연기를 보신 소감이 궁금하다.

최우식 : 어린 순철 역할을 하면서 재미있고 유쾌한 장면들이 많았다. 하다 보니까 너무 까불까불하게 했는데 선배님이 순철을 이어 연기하시기에 ‘내가 좀 너무 까불었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다행히 선배님께서 연기하신 순철이 (시간이 지나) 무르익으며 차분해졌지만 아직 까불까불함이 남아있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사실 행동이나 버릇, 습관 같은 것을 맞춰보려고 했는데 굳이 그런 것을 집어넣는 것보다 가발이나 비주얼적으로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오히려 그런 걸 더 넣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오정세에게) 그렇죠?

오정세 : 맞다. (웃음) 저도 순철을 연기하면서 외형적으로 비슷해야 된다는 욕심은 많이 버렸다. 우식씨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향이 저랑 공통분모가 많이 있는 것 같았다. 유쾌하고 긍정적이고 나서려고 하진 않지만 그 안에서 유쾌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여서 저랑 공통분모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외형은 변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 치고 키가 제일 문제였다. 키가 좀 차이가 나서 (웃음) 의상팀의 도움을 받아서 비슷하게 맞추려고 노력했다. 같이 연기한 씬이 없어서 영화를 통해 어린 순철이를 처음 봤는데 처음에 제가 느꼈던 공통분모들이 자연스럽게 묻어져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유쾌하게 어린 순철을 바라보게 됐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모습 / 사진 = 변종석 기자

Q. 박성웅, 이원근 배우에게 묻고 싶다. 외형적으로 닮은 듯 하면서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반되는데 서로 어떤 점이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원근 : 대본을 받고 촬영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얘기를 할 때 명령을 받았던 게, 굳이 무언가를 꾸미려고 하지 말라고 감독님이 생각하고 있는 어린 명환에 대해 문자를 보내주셨다. 내가 생각하는 명환이란 역할은 이런 사람이다, 이걸 참고는 하되 과거와 현재를 넘어가는 것에 있어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더라. 제가 생각하는 어린 명환은 되게 순수하고 그렇지만 아버지에게 억압되어 있고 어떻게 보면 강아지 같은, 어린 명환이 큰 명환이 되면 대형 강아지 같은 그런 감독님의 디렉션을 생각하면서 했다.

박성웅 : 감독님 왜 저한테는 문자를 안 주셨나? (웃음) 저희는 싱크로율 100%가 하나 있다. 키가 똑같고, 어차피 제가 먼저 촬영을 하든 이원근 배우가 먼저 촬영을 하든 둘다 틀리면 저만 욕먹는다. 이렇게 태어난 사람이 저렇게 바뀔 수 있냐고. (웃음) 그래서 제가 해야할 일은 딱 하나였다. 이원근 배우를 봤을 때 되게 순둥이 같지 않나. 유약해 보이고. 제가 유약해지면 되는 거였다. 근데 약한 연기를 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고 결과물이 나왔을 때 튀거나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Q. 조석현 감독에게 묻고 싶다. 스토리 구성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조석현 감독 : <그대 이름은 장미>는 저의 초등학교 5~6학년쯤에 봤던 어머니의 앨범사진에서 시작을 했다. 어머니가 수상스키를 타는 사진이었다. 어렸을 때는 단칸방에 살면서 형편이 좋지 않았다. 어린 나이지만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어머니가 뒤치다꺼리해주는 엄마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사진 속에서 제가 모르는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봤었다는 그때의 강렬함이 남아있었고 그렇게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주변에서 친구 엄마, 아니면 바깥에서 활동하시는 엄마 또래에 분들을 뵀던 것 같다. 어느 날 엄마한테 ‘엄마는 왜 그렇게 살아?’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당시에는 진지하게 엄마를 위한답시고 엄마도 나랑 동생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엄마 입장에서 살아라 그런 생각으로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철이 들고 난 뒤에 제가 했던 말이 어느 순간 다시 생각이 나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시작이 엄마 사진에서 시작을 했다고 하면 이야기 전체는 그때 어머니께 잘못했던, 실례했던, 무례했던 것에 대한 답을 저 혼자 찾아보고자 하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해서 영화를 시작했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모습 / 사진 = 변종석 기자

Q.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묻고 싶다. 시나리오 처음 받아본 후의 소감이 궁금하다.

최우식 : 사실 순철이라는 역할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게 한 단어로 생각하면 등산할 때 쓸 수 있는 지팡이같이, 어떻게 보면 키다리아저씨같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인 것 같았다. 제가 즐겨하던 유쾌함도 가지고 있어서 보여줄 수 있는 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장미와의 러브라인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그냥 인간과 인간의 관계로서 옆에서 지켜 봐주고 도와주는 관계가 예뻐 보여서 끌렸다. 감독님과는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데뷔를 하기 전부터 감독님과 함께 연기를 공부하고 작업한 시간이 있어서 감독님에 대한 좋은 생각도 많았다.

오정세 : 저도 시나리오를 처음 보면서 심하게 자극적인 에피소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쌓여가면서 중간중간에 재미와 감동이 있고, 감독님이 말했듯 우리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저한테 던져줬던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순철이라는 인물 자체가 매력적이었던 게 뾰족하진 않지만 장미를 옆에서 든든히, 20년째 옆에서 묵묵히 부담되지 않게 사랑해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같이 참여를 해보고 싶었던 시나리오였다.

채수빈 :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고 두가지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것도 새로우면서 재미있게 느꼈다. 엄마와 딸이 주는 감동 포인트도 와 닿았고 연기하면서도 즐거웠고 영화 보고 나서도 ‘참 따뜻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연수 : 시나리오를 받고 유호정 선배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죄송스럽고 걱정도 많았다. 그래도 어린 시절 장미가 춤, 노래와 같은 것들을 하면서 발랄하게 본능과 자기 꿈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친구로 표현이 되다 보니까 데뷔 초에 했던 뮤직드라마의 경험을 토대로 이 지점만큼은 어떻게든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감독님과 치밀한 상의 끝에 기회를 잡게 되었다. 사실 저는 유호정 선배님의 딸 역할이 더 탐이 났었다. 왜냐하면 따뜻한 가족 모녀 연기를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근데 영화를 보면서 대리 만족했습니다.

유호정 : 다음 번엔 연수씨가 엄마 딸로 나오기를. (웃음)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한 단어밖에 떠오를 수가 없었다. ‘엄마’라는 단어다. 지금 두 아이의 엄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나를 키웠던 엄마는 과연 어땠을까 라는 생각과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그때 조금 더 일찍 이 영화를 했더라면 엄마에게 조금 더 행복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는 내내 엄마가 너무 그려져서 이것을 내가 연기로 표현해서 여러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영화면 정말 뿌듯하겠구나 이런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이 역할을 하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하면서 내내 엄마에 대한 생각도 많았고 게다가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는 것도 연기지만 정말 행복했다. 성웅씨가 옆에서 진짜 멋지게 의사가 되어서 나타났을 때 정말 도망가고 싶은 장미의 모습도 실감이 났고 순철씨, 저의 남사친은 제 옆에서라기보다 늘 제 뒤에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렇지만 늘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것도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보고 제가 안 할 이유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열심히 했다.

박성웅 : 조석현 감독과 조문익 피디가 부산영화제까지 내려와서 시나리오를 주고 그리고 미팅을 했다.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센 역할을 많이 하고 있을 때여서 이 분들이 왜 나한테 이런 역할을 주나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또 Why not? 왜 안돼? 이런 도전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두 분의 순수한 열정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결정을 하게 됐다. 그러다가 유호정 선배님이 캐스팅되어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정말 몰입을 잘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저희 세대 때는 로망이셨지 않나. (웃음) 그리고 영화에서 제대로 된, 피가 안 나오는 멜로가 처음이다. (웃음) 피가 없이 잔잔한 멜로는 처음이라서 촬영장 오면서도 설렜었고,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

이원근 : 저는 시나리오 읽자마자 ‘실례지만 큰 명환은 누구예요?’ 라고 먼저 여쭤봤다. 근데 박성웅 선배님이라고 하셔서 너무 영광이었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인물 자체도 첫사랑의 서투름이 너무 좋았다. 나의 첫사랑도 되게 서툴었는데 명환의 첫사랑도 되게 서툴다는 것이 보여서 좋았다. 그리고 우리 영화 자체가 어머니에 대한 얘기인데, 저도 엄마를 ‘희생’이라고 저장해 놨다. 엄마는 항상 나와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시고 우리는 따듯한 밥 지어 주시고 어머니는 남은 찬밥 드시는 이런 모습들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엄마가 자꾸 생각나고 글을 읽으면서도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생각나서 <그대 이름은 장미>라는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모습 / 사진 = 변종석 기자

Q. 조석현 감독에게 묻고 싶다. 2인 1역의 남자배우들 같은 경우, 외모만으로 캐스팅한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떤 부분 때문에 캐스팅을 했는지 궁금하고, 아무래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것이 산만해질 수 있고 또 어떻게 보면 영화 <써니>랑 비교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떤 부분을 초점에 두고 연출했는지 궁금하다.

조석현 감독 : <써니> 얘기 먼저 하자면, 실은 맨 처음 유호정 배우에게 시나리오 드릴 때 안해주시면 어떡하지 걱정했었다. <써니>와 비슷한 구조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거기에 신경을 썼다기 보다는 주인공 홍장미라는 인물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들 얘기하시지만 누구누구의 엄마가 아닌 홍장미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면 비교 당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싱크로율 관해선 배우들이 말씀하신 이유와 제 생각이 같다. 오정세, 최우식 배우 같은 경우, 제가 전에 연출부를 하면서 작품에서 뵀었던 분들이다. 개인적으로 두 분은 성향이 되게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같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박성웅, 이원근 배우는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다 떠나서 외모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만나면서 두 분이 성향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나 박성웅 선배님은 안 그런 척하시지만 진심이 고운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이원근 배우도 마찬가치였다. 두분 다 순수한 영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드라마가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유호정, 하연수 배우 같은 경우, 외모적으로 닮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대신 저는 20대의 엄마를 잘 그리고 싶었는데 아까 연수 배우 말처럼 잘 모르는 시대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모르는 엄마의 화려함, 젊은 시절 미성숙하지만 의미 있는 삶을 잘 그려낼 수 있는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성웅 :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오정세 배우와 제가 먼저 캐스팅됐습니다. 마치 저희가 뭘 잘못한 것 마냥 비춰지는데 (웃음) 저희가 먼저 캐스팅됐습니다. 저희는 잘못이 없고 조석현 감독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웃음)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모습 / 사진 = 변종석 기자

Q. 유호정 배우에게 묻고 싶다. <써니> 이후로 8년 만에 스크린 컴백인데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하다

유호정 : 햇수로 벌써 8년이 지났다. 정신없이 사느라 몰랐는데 8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역시 떨리는 건 마찬가지이다. 저도 모르게 영화를 굉장히 오랜만에 하게 되더라. 첫 영화가 <취화선>이었는데 그로부터 10년 후에 <써니>를 찍었던 것 같고 <써니> 이후 그 다음 작품이 <그대 이름은 장미>인데 8년 만에 영화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배우로서 제 연기의 부족함 이런 것이 먼저 보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굉장히 따듯하다, 내가 이 작품을 하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정도면 성공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만큼 사실 부담이 굉장히 크다. 영화가 잘되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그때보다 훨씬 더 무거운 것 같아서 부담감이 굉장히 크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언론시사회 현장 모습 / 사진 = 변종석 기자

Q. 마무리 인사말 부탁드린다.

조석현 감독 : 영화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잘 부탁드립니다.

최우식 : 저희 영화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니까 지인분들에게 홍보 부탁드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정세 : 시간 들여서 저희 영화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채수빈 :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희 추운 겨울날 정말 즐겁게 열심히 함께 만들었으니까 잘 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세요.

하연수 : 여기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어머니 여기 계시죠? 함께 극장 오셔서 효도하세요.

유호정 : 저도 감히 효도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보고 제 주변의 스탭분들이 ‘언니, 정말 엄마한테 잘해야 되겠어요’ 라고 말하더라고요. 1월 16일 개봉인데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간다고 생각하시고 오셔서 희망차고 행복한 마음 가득 채워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잘 부탁드립니다.

박성웅 : 기사 잘 써주셔서 지금까지 그대 이름은 장미를 잘 모르는 관객분들에게 그 마음이 전달되어서 오셔서 시원하게 웃으시고 잔잔한 감동받고 돌아가시게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원근 : 사실 새해가 오면서 시간이 너무 빠르다 라는 생각이 예전부터 들었는데 이제는 그 시간을 받아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시간인 만큼 저 포함해서 기자님들도 올 한 해는 훨씬 더 알차고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그리고 그런 좋은 생각만 많이 할 수 있게 기원하겠습니다. 자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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