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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Heart] 영화 ‘윌리 빙엄의 경우’의 뜻 모를
[Search Heart] 영화 ‘윌리 빙엄의 경우’의 뜻 모를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8.08.27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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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sappearance of Willie Bingham

[NewsPoint = 변종석 기자] 우리는 범죄자들을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

미국 ABC 사의 드라마 시리즈인 <How to Get Away with Murder> 시리즈의 에피소드 중 자신의 아들을 권총으로 살해한 어머니가 나온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자신의 남은 삶을 평생 동안 증오로 살 수 없다며, 자신의 아들을 죽인 남자를 용서한다.

처음에는 그저 감형받기 위해 행동하던 살인자도 결국 자신이 죽인 남자의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게 된다. 자신은 용서받지 받을 수 없다며, 사실 과실치사가 아닌 계획적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실토한다. 하지만 한 번 증오의 고리를 끊기로 마음먹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실형을 받아 감옥에 가는 살인자를 끝까지 용서한다.

아니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의 용서는 어떠할까. 아들을 죽인 살인마를 용서하러 교도소를 찾아간다. 헌데 살인마는 이미 예수님께 회개했으며, 예수님을 믿고 따름으로 자신이 깨끗해졌으며 편안하다고 말한다. 정작 피해자가 용서하지도 않았는데, 예수님께 눈물로 회개하고 용서 받았다며 차분히 말하는 모습을 본다.

영화 ‘윌리 빙엄의 경우’ 이미지
영화 ‘윌리 빙엄의 경우’ 이미지

그렇다면 그들에 대한 용서가 아닌 증오로써, 우리는 범죄자에게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까? 매튜 리차드 감독의 영화 <윌리 빙엄의 경우, The Disappearance of Willie Bingham>은 흉악범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형벌이 도입된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새로운 형벌은 흉악범들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음으로 이끄는 신체절단형이다.

피해자가 원할 때 마다 몇 년에 걸쳐 죄수의 신체 입루를 하나씩 제거하게 된다. 그 처음 대상이 윌리 빙엄(케빈 디)이다. 어린 소녀를 죽인 것에 대한 형벌로 갇혀있던 빙엄은 자신의 손을 자른 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빙엄은 새로운 형벌의 시범케이스로 뽑히자 그냥 자신을 한 번에 끝내달라고 역정을 낸다. 하지만 형은 진행된다. 처음에는 왼손이었다. 그는 본보기의 역할로써 나쁜 짓을 하면 이렇게 된다며 학생들에게 보여진다. 그 다음은 오른 팔과 오른쪽 다리, 이어서 나머지 발도 짤리고 입술과 귀, 코까지 잘라낼 수 있는 것은 모두 잘려나간다.

영화 ‘윌리 빙엄의 경우’ 이미지
영화 ‘윌리 빙엄의 경우’ 이미지

영화는 새로운 형벌의 첫 번째 감독인 조지 모턴(그레고리 J. 프라이머)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사지가 잘린 채 입술이 제거 되어 치아가 들어난 빙엄의 모습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처음 형벌을 시행할 때 피해자의 아버지(팀 페리스)는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아이들까지 대동하여 빙엄의 형벌을 바라본다. 하지만 점점 아버지는 초췌해져가고, 아이들은 데리고 오지 않는다. 팔 다리가 잘리고, 점점 말이 없어지는 빙엄과 그의 신체를 절단하도록 허락하는 아버지는 점점 더 망가져간다.

이것은 어찌보면 복수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동물이 아닌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법의 심판에 맡긴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가족을, 연인을 잃은 슬픔을 간단하게 떨쳐낼 수 없다. 여러 소설과 영화 등의 매체에서 보여주었듯이 복수는 결국 모두에게 파멸만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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