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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칼럼] 영화 ‘내인생가장피로한순간은 너를보내고난뒤이다’
[박건영 칼럼] 영화 ‘내인생가장피로한순간은 너를보내고난뒤이다’
  • 박건영 기자
  • 승인 2018.08.3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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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NewsPoint = 박건영 기자] 단편영화 <내인생가장피로한순간은 ‘너를보내고난뒤’이다>는 ‘2018 박카스 29초 영화제’의 출품작으로 박성하 감독이 연출했다.

이 영화는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두 인물이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뭔가를 해달라는 귀여운 부탁을 많이 하곤 한다. 그 부탁은 계단에서 업어달라는 것,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달라는 것,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 등으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알콩달콩 풋풋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사귀고 있다.

즐거운 데이트를 마치고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집 앞까지 바래다준다. 여자친구는 바래다줘서 고맙다며 피곤하지 않냐고 묻는다. 그 질문에 그는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한다. 서로를 바라보는 둘의 얼굴엔 미소만 활짝 펼쳐 있어, 피곤함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

남자친구가 피곤함을 느끼는 건 인사하려고 흔들던 손을 내릴 때다. 그의 얼굴엔 긴 숨을 내쉬는 것과 함께 피곤함이 묻어난다. 그리고 남자는 “내 인생 가장 피로한 순간은 ‘너를 보내고 난 뒤’이다”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영화 ‘내인생가장피로한순간은 너를보내고난뒤이다’ 이미지
영화 ‘내인생가장피로한순간은 너를보내고난뒤이다’ 이미지

사랑…최고의 피로회복제

이 모습은 여자친구의 부탁을 마냥 들어줘서 피곤에 지쳐버린 것을 뜻하는 게 아니고, 이런 부탁 저런 부탁을 무분별하게 하고 또 들어주는 모습을 표현해서 둘의 모습을 까 내리려는 건 더더욱 아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피로함을 느끼는 건 여자친구와 떨어지게 되는 그 순간으로,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땐 피로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즉, 여자친구는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남자친구의 피로회복제이기 때문에 그는 몸의 피로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 박성하 감독은 이 짧은 영화를 통해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비타민처럼 피곤함을 잊어버리게 하곤 한다”며 “같이 있을 땐 피곤한 줄 모르는 사랑꾼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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