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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Heart] 영화 ‘The Black Hole’, 욕망이란 이름의
[Search Heart] 영화 ‘The Black Hole’, 욕망이란 이름의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1.1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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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Black Hole’ 이미지
영화 ‘The Black Hole’ 이미지

독특한 상상력은 우리에게 큰 재미를 준다. 하루마다 자신의 모습이 바뀌는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 일어나던가 눈만 마주쳐도 이성이 자신에게 반하고 연결한 전화번호로 이동시켜주는 공중전화 박스 등 이러한 상상을 영상화했을 때 주는 재미는 상당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 말고도 다분히 자신의 욕망에 비롯되어 표현되는 경우도 많다. 하늘에서 갑자기 돈다발이 떨어지거나 향후 20년간의 로또 당첨번호, <백 투 더 퓨처>에서는 운동 경기 승패를 기록한 책자를 이용하여 돈을 벌기도 한다.

필과 올리 감독 · 극본 영화 <The black hole>은 무엇이든 통과하는 블랙홀이 갑자기 프린트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늦은 밤 잔업 중이던 남자는 프린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로 툭 걷어찬다. 그러자 뽑힌 것은 둥근 원이 프린트 된 용지였다. 별다른 것 없이 시커먼 그것을 잘못뽑힌 것으로 보고 옆에 올려놓는다. 남자는 피곤한 얼굴로 마시던 컵을 내려놓자 컵이 사라진다. 시커먼 원이 놓인 곳은 구멍이 뚫리게 된 것이다. 남자는 그것으로 시험삼아 자판기에서 음식을 뽑아 먹다가 금고를 털기로 한다. 원을 가져다 대고 손을 넣어 잠긴 문을 연다. 그리고 금고에서 돈을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환희에 찬 남자는 정신없이 돈을 끄집어내다가 몸을 금고 안으로 밀어넣는다. 그리고 붙여 놓았던 프린트가 떨어지자, 남자는 금고에 갇히게 된다.

영화 ‘The Black Hole’ 이미지
영화 ‘The Black Hole’ 이미지

SF영화가 늘 광할한 우주가 배경이거나 첨단 과학이 튀어나올 필요는 없다. 과학적 상상력이 등장하여 살짝 인식을 비틀기만해도 즐거운 영화가 나오곤 한다. 데본 에이버리 감독의 <1분 짜리 타임머신>의 경우도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극을 진행시킨다. 드라마 <시간여행자>의 장점도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독특한 설정으로 인한 재미이다. 이러한 풍부한 상상력이 더욱 발휘한 작품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