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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단평] ‘쿠마 엘로힘(クマ・エロヒーム)’
[영화단평] ‘쿠마 엘로힘(クマ・エロヒーム)’
  • 박건영 기자
  • 승인 2019.01.2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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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쿠마 엘로힘(クマ・エロヒーム)’ 공식 이미지
영화 ‘쿠마 엘로힘(クマ・エロヒーム)’ 공식 이미지

영화 <쿠마 엘로힘(クマ・エロヒーム)>은 SF적 세계관에서 관리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커플이 제삼자에게 난자를 받아서 이뤄지는 출산을 중심으로 저출산 고령화 등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SF 영화다.

구체적으로 종교 단체 ‘야누카의 언덕’이 생과 사를 관리하는 지구와 흡사한 행성. 교단은 임신과 출산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만, 지구에서 온 커플 엠마(エマ, 무라카미 유키노)와 아유무(アユム, 후루야 코노스케) 사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자, 둘은 유모차에 실린 아기 인형을 아이 대신으로 생각했다. 아유무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은 자신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야기는 차분하게 진행된다.

영화는 하스미 에이이치로(羽住英一郎), 오키타 슈이치(沖田修一) 등을 배출한 일본대학 예술학부 영화학과 출신인 사카타 타카히로(坂田貴大) 감독의 데뷔작이다. 주인공인 커플을 <붉은 구슬(원제: 赤い玉、)> 등의 무라카미 유키노(村上由規乃)와 <youth> 등의 후루야 코노스케(古矢航之介)가 연기하고, 타카미 아야(高見綾), 혼다 나나미(本田七海), 카가야 켄(加賀谷健)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일반적인 SF 장르의 셈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16mm 필름 촬영과 특수효과를 극도로 억제한 화면은 과격한 액션과 화면전환을 덜어내고 담백하게 관람객을 마주한다. 결혼 관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생명의 창조가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는 지 등 영화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의견을 건낸다. 따스하고 섬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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