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2-22 17:41 (금)
[유현준 칼럼] 영화 ‘내 인생에 가장 필요한 순간은 전원을 끌때이다’
[유현준 칼럼] 영화 ‘내 인생에 가장 필요한 순간은 전원을 끌때이다’
  • 유현준 기자
  • 승인 2019.01.29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FF·ON

영화 <내 인생에 가장 필요한 순간은 전원을 끌때이다>는 ‘제6회 박카스 29초영화제’에서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박순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박순찬 감독과 조수용 학생이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또 촬영은 김재훈·주동철 학생이 함께 맡았고, 편집과 색보정은 김재훈·주동철 학생이 각각 담당했다.

영화 ‘내 인생에 가장 필요한 순간은 전원을 끌때이다’ 이미지
영화 ‘내 인생에 가장 필요한 순간은 전원을 끌때이다’ 이미지

OFF

이 영화는 일을 하는 신입사원이 부장에게 박카스를 받는 모습으로부터 시작한다. 박카스에는 ‘수고했어’라는 메시지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신입사원은 퇴근할 때까지 열심히 업무에 열중한다.

이후 저녁 퇴근시간 때 신입사원은 전등과 에어컨 등의 전원을 끄고 사무실을 나선다. 이때 이 영화의 제목인 ‘내 인생에 가장 필요한 순간은 전원을 끌때이다’라는 자막이 나온다.

신입사원은 부장에게 받았던 박카스를 꺼낸다. 거기엔 ‘수고했어’라는 메시지가 쓰여 있는데, 그 옆에 ‘오늘까지 기획안 작성 부탁할게 ^^’라는 메시지도 함께 쓰여 있다. 그 메시지를 보지 못했던 신입사원은 경악에 빠지면서 사무실로 부랴부랴 달려간다. 신인사원은 사무실 전등과 컴퓨터 전원을 키면서 한숨을 푹 내쉰다.

ON

영화는 신입사원의 “아니, 켤 때이다”라는 말과 함께 끝이 난다. 이렇듯, 박순찬 감독은 이 작품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바쁜 하루를 모두 끝내고 전원을 끌 때 피로를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전원을 킬 때에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 상에서 주인공은 일을 다 끝내지 못해 다시 전원을 킨 것이지만, 우리는 하루의 첫 시작을 위해 전원을 켤 때에도 피로함을 느끼고 있다. 어제의 피로가 쌓여 자고 일어난 오늘의 새벽에도 일어나기 힘들고 피곤함을 느끼는 것이 현대인의 현실이다. 피로한 하루하루가 이어져, 말 그대로 피곤함에 쩔어서 살아가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