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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Heart] 영화 ‘Optimist’
[Search Heart] 영화 ‘Optimist’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3.05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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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timist’ 이미지
영화 ‘Optimist’ 이미지

우리는 단순히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단지 남들에 비해 장애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많은 혜택을 누리는 일이다. 우리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당연히 책을 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점자책도 발간되고 널리 읽히며, 직접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들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더 읽고 싶다고 쉬이 읽을 수 없다는 점이다.

존 마빈 감독의 영화 <Opimist>는 책 애호가 소녀가 다른 사람들의 책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짧은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를 관람하는 우리는 소녀가 책을 읽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그저 요즘에 저렇게 책을 읽는 사람이 많은가, 고개를 갸웃할 뿐이다. 하지만 소녀의 작은 탐욕은 책에게 향해진다. 그녀는 읽고 싶은 책을 원한다고 얻지 못한다.

스티븐 헤렉 감독의 <홀랜드 오퍼스>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음악가가 꿈이었던 홀랜드가 교사가 되고 태어난 아이는 청각장애인이었다. 내심 아들 콜을 음악가로 키우고 싶었던 홀랜드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그 후 아들과의 관계는 소홀해지고, 홀랜드는 존 레논의 죽음에 대하여 설명하다 포기하고 만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에 콜의 불만이 폭발한다. 자신도 존 레논과 비틀즈에 대하여 알고 있으며 그것을 자세히 알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농아를 위한 불빛 음악회를 열게 된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단정 지을 때가 많다. 시각장애인이 책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 청각장애인은 노래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 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일 뿐이다. 우리는 단지 책은 눈으로, 음악은 귀로 들어야한다는 착가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 노래의 음정을 빛으로 혹은 진동으로 느낄 수 있다. 책을 눈이 아닌 귀나 손끝으로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존 마빈의 <Opimist>는 그러한 감정을 시각장애인 소녀의 시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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