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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pot] 영화 '돈' 제작보고회 현장
[On The Spot] 영화 '돈' 제작보고회 현장
  • 김태규 기자
  • 승인 2019.03.05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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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누리 감독 "아직 평범하지만 언젠가 부자가 되고 싶은 청년 ‘일현’과 한번쯤은 그와 비슷한 꿈을 꿔봤던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

영화 <돈>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돈’을 둘러싼 이야기다. 업계 1위 증권사에 입사는 했으나 빽도 줄도 없는 주인공 일현(류준열)은,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다. 하지만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고, 실적 0원 신세에서 클릭 몇 번에 억 단위의 돈을 버는 인물로 변모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하다. 번호표와의 거래가 거듭될수록 더해가는 위험과 함께, 금융감독원 사냥개(조우진)의 추적이 시작되며 첩보극을 연상시키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돈이 보여주는 성공의 맛에 취해가는 주인공을 아슬아슬하게 지켜보면서도 그에게 공감할 수 있는 건, 모두가 그와 같은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큰 돈의 유혹, 많은 것을 걸어야 하는 위험천만한 작전, 돈과 성공이 주는 달콤함. 그리고 그 달콤함 뒤로 ‘돈’이 요구하는 엄청난 대가까지. 영화 <돈>은 주인공 일현의 변화와 성장의 과정을 따라가며 돈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다음은 제작보고회 일문일답.

영화 ‘돈’ 제작진
영화 ‘돈’ 제작진

Q. 인사를 부탁드린다. 

류준열 : 안녕하세요. 영화 <돈>에서 ‘조일현’ 역할을 맡은 류준열입니다.
 
유지태 : 영화 <돈>에서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할을 맡은 유지태입니다.
 
조우진 : 영화 <돈>에서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 역할을 맡은 조우진입니다. 반갑습니다.

박누리 감독 : 안녕하세요. 영화 <돈>의 연출을 맡은 박누리입니다. 반갑습니다.

Q. 류준열씨에게 질문 드리겠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후 <더 킹>, <택시운전사>, 현재 상영 중인 <뺑반>까지. 쉴 틈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시면서 영화 <돈>의 어떤 부분에 끌려서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와 ‘조일현’ 역을 연기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소감이 궁금하다. 

류준열 : 사실 저는 앞선 작품들의 대부분의 기준들 중 하나가 뭐였냐면, 감독님들의 전작품들을 제가 관객으로서 재밌게 봤느냐가 사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있었어요. 사실 박누리 감독님은 (신인감독이셔서) 제가 전작품을 볼 기회가 없어서 다른 데에서 매력을 느꼈어야 했는데, 탄탄한 시나리오에서 이미 느낌이 왔고요. 그 다음에 돈이라는 물체를 앞에 두고 있는 사회초년생 조일현의 모습에서 류준열이라는 사람이 공감을 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그 공감을 감독님이랑 만나서 대화를 해봤는데, 감독님도 똑같이 느끼고 계시고, 제 이야기에 살도 더 붙이시고 제 이야기를 누구보다도 같이 공감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아요. 원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그리고 이 시나리오를 더 자세하고 더 ‘일현’이와 제가 생각했던 인물과 굉장히 일치하는 이야기, 대화들을 많이 하면서 감독님에게 굉장히 신뢰가 많이 갔고. 그게 현장에서 역시 제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잘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어떤 감독님보다 박누리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지금은 사실 누나가 됐죠, 누나가 될 정도로 영화적으로도 많이 의지를 하고 영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차기작에 대한 고민들. 그런 것에 있어서 정말 친누나 같은, 제가 누나가 없어서 누나가 갖고 싶은데 정말 친누나 같은 작품 이후에도 정말 의지를 많이 하고 있는 감독님입니다. 

영화 ‘돈’ 제작보고회 포토타임 배우 류준열
영화 ‘돈’ 제작보고회 포토타임 배우 류준열

Q. 류준열씨와 감독님에게 질문 드린다. 먼저, 류준열씨는 역할 자체가 평범한 청년이었는데 ‘번호표’에 의해서 욕망에 물들어가는 연기를 하신 것 같다. 예고편 보니까 평범한 청년일 때의 표정과 욕망에 물들었을 때의 표정이 다른 것 같은데, ‘돈’에 지배당하면서 변화하는 부분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연기하셨는지, 간극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중점을 두셨는지 말씀 부탁드리겠다. 감독님께는 유지태씨가 매 장면을 최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때 살짝 웃으셨던 같은데요. 대본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유지태씨의 악역이 완전히 새롭지는 않은 것 같은데, 새로운 악역을 보여주기 위해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으셨는지 궁금하다. 

류준열 : 제가 둔 초점은 돈에 대한 생각의 변화였던 것 같아요. 돈을 갖기 전, 그리고 가진 후, 더 갖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과정들이 사람을 참 우습게 만들고 돈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작품하면서 깨달았고, 그게 작품 안에서 묻어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밌는 일화가 사실은 최대한 시간의 순서대로 촬영하려고 애를 썼는데, 돈을 가진 후의 ‘일현’을 촬영 들어가고 나서 고민되는 지점이 있어서 앞 부분의 촬영을 바꿔볼까 고민을 했었는데, 돈을 만지기 전의 ‘일현’과 ‘일현’을 연기한 저와, 돈을 만진 후의 ‘일현’과 연기한 저의 얼굴이 너무 많이 달라서 재촬영이랄까. 보완해야할 부분들을 과감히 포기해야하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에피소드가 있다 보니까 정말 연기하는 저로서도 이렇게 초년생과 이후의 모습이 바뀌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있는데, 실제로 인간이 돈을 가지기 전의 부푼 꿈과 청춘 등의 상황에서 돈에 대한 이미지와 돈의 맛을 본 후의 인물의 변화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 같아요. 

박누리 감독 : ‘번호표’라는 인물을 저희가 악역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사실 저희가 대본을 쓰고 선배님이랑도 준비를 하면서 고민을 했던 부분이, 정말 악역인가? 악역이 맞는가? 악역이라는 건 어떻게 나쁘다는 거지? 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폭력적으로 보인다든가 욕을 한다든가 악하게 보이는 방법들이 있지만, 악역같이 보이지 않지만 자기의 논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매력이 있는 부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관객들과 ‘일현’도 마찬가지로 ‘번호표’를 대할 때, 이 사람이 멋있고 자신의 논리를 정확하게 자신의 삶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인데, 악역인가, 선역인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등의 혼돈이 계속 끝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런 고민을 하면서 만들었고 아마 보시는 분들도 저 사람이 왜 악당이지? 라는 생각이 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돈’ 제작보고회 포토타임 배우 조우진
영화 ‘돈’ 제작보고회 포토타임 배우 조우진

Q. 류준열씨와 조우진씨에게 질문 드리겠다. 두 분은 <더 킹>부터 <돈> 그리고 앞으로 개봉하는 <전투>까지 세 작품이나 함께 호흡을 맞추셨는데, 서로의 연기를 보실 기회도 많으셨다. 보시면서 가장 감탄했거나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린다. 

류준열 : 아까 유지태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부자들>을 통해서 선배님에 대해, 선배님의 연기에 대해 얘기할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더 킹>에서는 같이 붙는 장면이 없어서 이렇게 연기에 대해서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돈> 찍을 때 제가 감탄했던 부분은 호흡이었던 것 같아요. 둘이 부딪히고 충돌의 과정들을 어떻게 하면 재밌게, 우리가 즐겁게 연기할까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걸 선배님께서 먼저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 준비했어? 왜냐면 단둘이 만나는 씬이 몇 군데가 있거든요. 그 때 그런 물어봐 주시고, 대답하고 아~ 굉장히 따뜻했어요, 그런 순간들이. 선배님들이랑 연기하면 긴장도 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고민해야 될 때 굉장히 많은데, 연기자체에만 집중하고 인물로서 만나서 얘기하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 잘 맞아서 사실 <전투>에서는 진짜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전투>에서도 제가 짧은 시간 연기를 했기 때문에 여러 번 만날 기회가 없는데, 전 참 조우진 선배님을 여러 번 만난 게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연기할 때 즐겁게 하고 재밌게 하는 연기가 이런 거구나. 형들이랑 호흡 맞추는 게 축구에서 같이 패스를 주고받는 것처럼 그런 부분들이 연기에서 드러나니까 너무 즐겁게 찍었던 것 같아요. 따뜻해요.

조우진 : 느끼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전 류준열씨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느낌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게, 참 싱그러워요. 바른 청년이라는 생각도 들고 연기자로서 굉장히 모범적이고요. 정말 치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현장에서 소통하려는 의지를 가진 훌륭한 연기자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큰 에너지를 얻었고, 말씀하셨다시피 <더 킹>에서는 못 만났지만, <돈>과 <전투>를 통해서 호흡을 많이 나눠봤는데. 개인적으로 상대 혹은 상대와의 호흡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작업을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작업할 건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다 똑같은 호흡을 현장에서 발휘되었던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유지태씨에게 질문 드리겠다. 감독님이 악역에 대해서 살짝 언급해주시긴 했지만, 유지태씨가 전작에서 보여줬던 악역들과 어떤 점이 달랐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유지태 : 제가 영화를 한 스물 몇 편을 하면서 악역을 안 했던 게 아니었고, 악역을 해서 사람들한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가 몇 편이 있었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기시감을 피하고 ‘번호표’의 색을 입힐까에 대한 고민도 많았어요. 사실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도 그 부분에 대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새로운 인물을 만들려고 했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꾼>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도 그랬었는데, 수많은 영화 속에 전형적인 악역이 등장합니다. 근데 그 전형적인 악역을 전형적으로 표현을 한다면 전형성에 머무는 것이고요. 그 전형적인 악역에서 스스로 새로움을 발견하면 그게 또한, 새롭게 발견되고 관객들은 분명히 알아준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번호표만의 차별점을 최대한 노력을 했었고 차별성을 감독님하고 재창조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번호표가 어떻게 다를지 이런 점이 다릅니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극장에서 확인해보시죠 

영화 ‘돈’ 제작보고회 포토타임 배우 유지태
영화 ‘돈’ 제작보고회 포토타임 배우 유지태

Q. 끝 인사를 부탁드린다. 

박누리 감독 : 우선 오늘 이렇게 와주시고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희 영화 <돈>은 지금은 아직 평범하지만 언젠가 부자가 되고 싶은 청년 ‘일현’과 한번쯤은 그와 비슷한 꿈을 꿔봤던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준비한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재밌게 즐겨주시고 함께 공감해주실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우진 : 저희 영화 <돈>은 방금 보신 런웨이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돈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기도 합니다만 여러분들께 분명히 속도감 있고 경쾌한 장르적 쾌감을 남겨주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 새해 ‘돈’ 많이 받으세요!

유지태 : 조우진씨가 참 멋있게 말을 하셔서, 뒷감당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점이 있으세요(웃음) 제가 오늘 기자분들 재밌게 해드리려고 부러 웃기는 말도 하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재밌었는지 모르겠습니다(웃음) 하지만, 저는 ‘돈’은 그렇다고 생각해요. ‘돈’은 꿈을 이루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영화 <돈> 보시면 열심히 일한 모습들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류준열 : 유지태 선배님이 하신 말씀에 공감이 되가지고, 울림이 있어서… 저는 처음 시나리오를 소개 받았을 때 주식 얘기다 라고 들어서, 저는 주식을 잘 모르니까. 이거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까 주식을 전혀 몰라도 볼 수 있는 영화더라고요. 오히려 돈을 쓰고 돈을 필요하고 돈에 욕심이 있고 없고 등 돈에 관련된 모든 우리 보통의 사람들이 다 공감하실 수 있는 이야기를 즐겁게 풀어냈다 보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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