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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칼럼] 영화 ‘더 프레데터’
[유현준 칼럼] 영화 ‘더 프레데터’
  • 유현준 기자
  • 승인 2018.09.25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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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는 어디로?”

[뉴스포인트 = 유현준 기자] 셰인 블랙 감독의 영화 <더 프레데터>의 내용은 간단하다. 다른 종의 DNA를 이용해 더 영리하고 치명적으로 진화한 프레데터가 지구는 위험에 휩싸이게 한다.

그 상황 속에서 특수 부대원 출신 퀸(보이드 홀브룩)은 비밀 정부 미션에 참여중인 진화생물학자 케이시(올리비아 문)를 만나게 되고, 범죄 전력이 있는 전직 군인들과 함께 프레데터에 맞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그리고 그 두려움에 맞서 싸워나가는 모습윽 그려낸 것이 이 영화의 간단한 개요라고 말할 수 있다.

영화 '더 프레데터' 이미지
영화 '더 프레데터' 이미지

명예는 어디로?

영화 <더 프레데터>는 현재 프레데터 시리즈의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프레데터는 잔혹한 외계 사냥꾼이지만, 동시에 저항할 능력이 없는 여자·어린아이·노인 등은 건드리지 않고 적이라고 해도 용감한 상대는 자신과 동등한 전사로서 예를 대하는 ‘명예로운 전사’이기 때문이다.

프레데터 1탄에서는 더치(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분전에 감명한 정글 헌터가 리스트 블레이드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버리고 대결에 임했고, 2탄에서는 해리건(대니 글로버)의 끈질긴 사투로 시티 헌터가 쓰러지자 엘더 골든 엔젤은 수백 년 전 자신도 인정했던 해적 선장의 머스킷 권총을 주는 것으로 예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그 매력적인 설정은 산산이 붕괴되고 말았다. 이번 영화에서 프레데터는 그저 인간의 DNA를 모아 지구에 적응할 개체를 만들어 지구를 점령하겠다는 닳고 닳은 설정의 외계인이 돼버린 것이다.

특히, 이 지구에 적응할 개체를 만들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인데, 그동안 프레데터 시리즈의 프레데터들은 지구에서 전신이 완전히 밀폐된 슈트가 아니라 피부가 노출돼 있는 차림으로 돌아다녔으며, 마스크를 벗는다고 해서 호흡을 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기존 프레데터의 아이덴티티를 무너뜨린 것에 대해 시리즈의 팬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이에 <더 프레데터>는 9월 12일 개봉 후 1주일 만에 스크린이 빠지면서 아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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