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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pot] 영화 '원더풀 고스트' 기자간담회 현장
[On The Spot] 영화 '원더풀 고스트' 기자간담회 현장
  • 김태규 기자
  • 승인 2018.09.2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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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감독 "단맛과 짠맛이 잘 조화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원더풀 고스트>는 ‘내 눈에만 보이는 고스트와의 합동 수사’라는 조금은 익숙한 설정 안에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액션 그리고 따뜻한 감동의 순간을 촘촘하게 구성해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 짙은 캐릭터 소화력과 남다른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마동석은 영화 <원더풀 고스트>를 통해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의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정의감 0% 유도 관장 ‘장수’ 역으로 분해 다시 한번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일 것을 예고한다. 

마동석은 “나에게만 고스트가 보인다는 설정을 공포스럽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코미디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감성적인 이야기도 경쾌하게 풀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새로운 연기 변신을 위한 그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압도적인 유도 관장의 외모와는 다르게 딸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딸 바보’의 반전 매력까지 완벽하게 표현한 마동석은 그의 화려한 필모에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영화 <원더풀 고스트>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영화 '원더풀 고스트' 기자간담회 현장 / 사진 = 김태규 기자

Q. 인사를 부탁드린다. 

조원희 감독 : <원더풀 고스트>의 조원희 감독이다.

최귀화 : '태진'의 직장상사 '종식'을 연기한 최귀화다.

김영광 : 의욕 과다 경찰 출신 고스트 '강태진' 역을 맡은 김영광이다.

마동석 : 남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딸 바보 유도 관장 '장수' 역의 마동석이다.

Q. 배우 분들에게 공통 질문 드리고 싶다. 오늘 영화를 처음 본 것으로 안다. 웃음, 액션, 감동이 공존하는 <원더풀 고스트>를 본 소감은?

마동석 : 오늘 다시 영화를 보니 웃기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마음이 아프고 슬픈 부분도 있다. 재미있게 봤다.

김영광 :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엔 코끝이 찡해졌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최귀화 :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현실인지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로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재미있게 봤다.

조원희 : 영화를 만들면서 수백 번 이상 돌려본 화면이라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다. 영화를 만들면서 단맛, 짠맛 등 한가지 맛으로만 만들지 말고 단짠단짠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단맛과 짠맛이 잘 조화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슬픔까지 가미되어서 웃음 포인트는 물론 눈물 포인트에 대해서도 기자분들께 말씀을 잘 드려야 할 것 같다. (웃음)

Q. 김영광 배우에게 질문 드린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역이다. 눈에 보이는 주변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연기를 한다는 게 어려웠을 것 같다. 어땠는지 궁금하다. 또한, 엔딩곡 [해 달 별 빛]을 직접 부르셨는데 엔딩곡을 부르신 소감도 궁금하다.

김영광 : 고스트 연기를 하면서 동선의 문제라던가 물건을 마음대로 건드릴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움직이는 대로 모든 장면을 CG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제약이 있어 그런 부분들이 어려웠는데, 촬영하면서 마동석 선배님이 동선을 짜 주기도 하고 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엔딩곡은 잘 못 부르지만 열심히 했다. 

Q. 마동석 배우에게 질문드린다. “내가 신들린 건가?” 이런 짧은 대사들이 재미있었다. 시나리오에 있었던 대사인지 애드리브였는지 궁금하다.

마동석 : 애드리브처럼 들리는 대사도 사전에 감독님과 다 이야기를 해서 만들었던 대사다. 딸 ‘유리’와 생선 사면서 했던 마지막 대사가 애드리브다. 유리가 애드리브를 너무 잘 받아주며 오히려 또 다른 애드리브를 쳐서 현장에서 굉장히 놀랐지만 안 놀란 척 연기를 했다. 

영화 '원더풀 고스트' 기자간담회 현장 / 사진 = 김태규 기자

Q. 감독님에게 질문드린다. 명화를 재해석한 포스터가 재미있었다. 어떤 연유로 포스터를 그렇게 재해석했는지 궁금하다. 영화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조원희 감독 : 김성진 PD와 처음 영화를 만들 때 서로 <사랑과 영혼>에서 영향을 받은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사랑과 영혼>은 우리 세대가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명화가 아닌가. 우리 영화의 소재 자체가 <사랑과 영혼>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내 눈에만 고스트가 보인다는 설정이 굉장하고 다양하고 많은데 일종의 장르적인 변주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Q. 배우 분들에게 공통 질문 드린다. 세 분이 한 영화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호흡이 어떠셨는지?

마동석 : 최귀화 배우와는 대여섯 작품을 같이 해왔다. <범죄도시> 에서도 그랬지만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김영광과는 처음 함께한 작품이지만 성격도 유쾌하고 연기도 열정적으로 했다. 김영광이 맡은 고스트가 <원더풀 고스트>의 핵심 캐릭터다. 어렵기도 하고, 현장에서 난해한 부분이 많았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김영광 배우가 정말 많이 했고, 같이 상의하기도 하며 만들었다. 현장 분위기는 너무 즐거웠다. 

김영광 : 최귀화 선배님은 현장에서 형이라고 부르며 따를 정도로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고, 케미가 워낙 좋았다. 저를 동생처럼 잘 챙겨 주셨다. 마동석 선배님은 촬영을 같이하면서 제가 혼자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보이면 바로바로 도와주셨다. 케미도 좋지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

최귀화 : 마동석 선배님과 여러 작품을 했지만 사실 이번 영화에서는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늘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소고기 사주시는 좋은 형이다. (웃음) 영광씨는 촬영 전 리딩하면서부터 워낙 친해졌다.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Q. 마동석 배우에게 질문드린다. 초창기에는 맞는 역할을 많이 하다 요즘에는 때리는 역을 많이 하고 계신다. 어떤 역이 더 어려운지 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신지?

마동석 : 예전에 <심야의 FM> 같은 영화에서는 보여지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 사실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예전에 드라마 촬영할 때는 상대 배우가 소품을 착각해서 머리가 깨진 기억도 있다. 촬영하면서 맞은 기억이 굉장히 많다. 언제까지 액션 영화를 찍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몸 관리를 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때리는 것, 맞는 것 중에서는 맞을 때가 마음은 편하다. 어쩌다 보니 나쁜 사람을 응징하고, 때리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이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역할의 부분일 수도 있고, 액션 영화를 하다 보니 때리고 맞는 역이 많아져서 그렇기도 한 것 같다. 때리는 장면을 찍을 때도 상대편 털끝 하나 안다치게 잘 때릴 수 있다. 그래서 때리는 장면을 찍는 것도 괜찮지만, 마음은 맞는 장면이 편하다.

Q. 감독님께 질문드린다. 김영광의 의상은 윗부분이 짙고 아래로 갈수록 흐려진다. 의상에도 숨은 의미가 있는지? 또한, 마동석이 입은 '정의가 이긴다'라는 티셔츠가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 의상은 어떤 의미였는지? 

조원희 : 처음부터 파스텔 톤, 블루 톤 계열의 의상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의상팀에 이야기했다. 영화의 결말 이미지와 유사한 파란 하늘 같은 이미지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블루 계열을 많이 쓰면 사실 빨간색 계열이 많이 도드라진다. 빨간색이 피, 생명 같은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색의 대비를 통해서 영혼과 생명의 대비가 은연중에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했던 의상 컨셉은 정말 평범한,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 같은 느낌을 추구했다. ‘정의가 이긴다’ 티셔츠의 경우에도 굉장히 많은 문구를 생각했다. ‘장수’의 원래 성격이지만, 영화 속에서 그렇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서 코미디를 발생시키는 부분이다. 많은 문구를 생각하다가 관객들이 그것을 보고 큰 기대를 하다가 그렇지 않은 ‘장수’의 성격을 보고 실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일까 고민했고, 마동석 배우가 던졌던 '정의는 이긴다'라는 문구가 딱 맞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채택하게 되었다.

Q. 마동석 배우에게 질문드린다. <신과함께-인과 연>, <챔피언>에서도 아역 배우들과의 케미가 좋았다. 이번 작품에서 최유리양과의 케미는 어땠는지?

마동석 : <챔피언>과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아이들과 촬영을 했지만, 이번 <원더풀 고스트>에서 딸로 나온 유리양이 귀엽고 연기도 너무 잘했다. 어느 현장을 가던 힘든 부분이 있지만 이번 현장에서는 유리양 덕분에 많이 웃었다. 아이를 좋아해서 많이 놀아주려고 하고 같이 호흡 맞출 때 아이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케미가 잘 보였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잘 놀아주겠다. (웃음)

영화 '원더풀 고스트' 기자간담회 현장 / 사진 = 김태규 기자

Q. 김영광 배우에게 질문드린다. 뽀블리에 이어 마블리와의 호흡은 어떠셨는지?

김영광 : 박보영은 아담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배우다. 마동석 선배님은 크고 듬직하고 따뜻하고 멋있고, 또 귀엽다. 연이어 두 '블리'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마동석 선배님과의 케미도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Q. 최귀화 배우에게 묻고 싶다. 지금까지 경찰 역을 많이 했다. 기존 캐릭터와 차별화를 둔 점은?

최귀화 :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은 대부분 강력계 형사였다.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 역은 처음이다. 동네 지구대에서 흔히 마주치는 인물들을 관찰하면서 위화감이 없고 편안하고,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Q. 배우분들이 생각하기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원희 : 매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대답하고 싶다. 하지만 찍으면서 가장 행복했던 장면은 최유리가 곰 인형을 놓고 유도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 부분에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톤앤매너가 영상으로 보이는 것 같다.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또 하나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히든카드 고규필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웃겨서 사운드NG를 내지 않기 위해 입을 틀어막고 찍었다.

최귀화 :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했던 장면이 있다. ‘태진’이 병원에 실려 와서 누워있고 현지가 그 앞에 있는 장면을 찍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사실 ‘태진’이가 그 현장에 있지만 없는 것처럼 연기를 해야 해서 NG가 몇 번 났다. 

김영광 :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고규필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이 기억이 남는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그의 리액션이 굉장히 웃기다. 

마동석 : 몇 가지 장면이 생각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후반부에 ‘장수’에게만 보이는 ‘태진’의 말을 통역 아닌 통역을 해서 전달하는 부분이 있다. 어려운 장면인데 또 감정까지 전달해야 해서 어려우면서도 기억에 남는다. 

영화 '원더풀 고스트' 기자간담회 현장 / 사진 = 김태규 기자

Q.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조원희 : 영화 찍으면서 욕심을 많이 부렸다. 웃음, 감동, 액션도 넣으려고 했다. 일단 세 가지는 다 들어간 것 같고, 세 가지 다 좋아하시는 것 같다. 추석에 좋아하시는 음식들 버무려서 맛있게 드신다고 생각하시면서 추석 연휴 다른 영화도 많이 보시고, 저희 영화도 함께 봐주시면 좋겠다. 감사하다.

최귀화 : 늘 연기를 하면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렇게 노력했다. 가족들이 함께 손잡고 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김영광 : 바쁘신 와중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한다. 추석에 개봉하고,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많이 찾아주시고 홍보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마동석 : 세고, 강하고, 진한 이야기의 영화를 찍고 있다. 그런데 오늘 <원더풀 고스트>를 와서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감독님이 음식에 비유하셨듯이 추석에 개봉하는 좋은 추석영화들 많이 보시고, 좋은 음식 드시고 나서 디저트로 맛있는 아이스크림 나눠 드시듯 좋은 디저트로 많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시간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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