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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칼럼] 영화 ‘One Last Shot’
[유현준 칼럼] 영화 ‘One Last Shot’
  • 유현준 기자
  • 승인 2019.03.1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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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룰렛
영화 ‘One Last Shot’ 이미지
영화 ‘One Last Shot’ 이미지

영화 <One Last Shot>은 Julien 감독의 런닝타임 44초의 짧은 단편영화이며, ‘Sean Dykink’, ‘Simon Hill’ 씨가 젊은 두 남자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젊은 두 남자는 과음을 한 이후 잘못된 결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러시안 룰렛

<One Last Shot>은 친구 사이로 보이는 젊은 두 남자가 등장한다. 제목과 함께 반다나를 낀 남자의 “한 시간이나 지났어”라는 목소리는 영화의 전개가 시작됨을 알린다. 화면에 등장한 반다나를 낀 남자는 술이 다 깼다고 말하는데, 맞은편에 앉는 남자는 탐탁지 못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이후 반다나 남자는 둥근 식탁 위에 차 키를 던지고 가자고 말하면서 식탁 위에 놓여 있던 권총을 들고 총알을 넣고 돌린다. 맞은편 남자의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는 만류에도, 반다나 남자는 “걱정하지 마, 전에도 해봤어. 나만 믿으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총알을 넣은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갖다 댄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권총의 총알은 발사되고, 반다나 남자는 반대쪽 관자놀이에서 피를 흘리며 죽는다. 이때, 영화에서는 총알이 발사되는 격발음이 교통사고가 날 때의 소리로 처리된다. 그렇다. Julien 감독은 음주운전을 ‘러시안 룰렛’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음주운전과 러시안 룰렛 둘 모두 죽음에 이르는 길이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게 특히 의미심장하다.

또한, 제목에 있는 단어 ‘shot’은 총기 발사음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술 한 잔 두 잔할 때에도 쓰여 Julien 감독이 처음부터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끔 한다. 또 반다나 남자가 둥근 식탁 위에 차 키를 던지는 장면도 Julien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음주운전으로 귀결되는 장치다.

아울러 Julien 감독은 이 영화를 흑백으로 처리했는데, 이는 후에 나오는 반다나 남자의 몸에서 흐르는 피는 붉게 처리해 흑백만이 존재하는 영상에 붉은 색이 강조돼 보이면서 더욱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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