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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칼럼]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의 의미
[박건영 칼럼]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의 의미
  • 박건영 기자
  • 승인 2018.09.3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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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협력”

[뉴스포인트 = 박건영 기자]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는 제임스 부쉬James Bushe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모두 맡은 러닝타임 27분18초의 단편영화다.

팬 필름

사실 이 작품은 엔터테인먼트를 목적으로 제작된 비상업적인 팬 필름 영화로, 배우·제작진·그 외 프레데터 팬들의 재미를 위해서 제작된 작품이다.

이에 이 영화는 도입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관련 이름·레퍼런스 등이 20세기 폭스사가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리고, 그들의 제작사에는 소유권이 없음을 전하고 있다.

프레데터의 팬 필름은 다양한 시대 배경을 두고 있지만, 프레데터의 인간 사냥과 냉병기(화약을 이용하지 않은 무기) 결투로 이어지는 전개라는 큰 틀을 따르고 있다.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 또한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다루며 냉병기 결투의 틀을 따른다.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 이미지

다크에이지

중세 시대의 어느 마을, 이곳은 인근에 있는 울창한 숲에 약탈자가 나타나 마을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 약탈자는 정체를 알 수 없어 악마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겁에 질린 마을 주민들은 조셉 추기경에게 약탈자의 축출을 청원하기에 이르고, 청원에 대한 기부금이 주된 목적이었던 추기경은 ‘토마스’ 경이 이끄는 5인조 템플 나이츠를 소집한다. 이후 토마스 경이 이끄는 템플 나이츠는 이전에 예루살렘에서 괴물과 만난 적이 있던 무슬림 출신 학자 사라센인 사이에드를 추기경의 소개로 길 안내자로서 맞이하게 된다.

토마스 경과 사이에드와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대략적인 시대를 파악할 수 있다. 둘은 종교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경은 무슬림 학자인 사이에드를 믿지 못하고, 사이에드 또한 무슬림을 적대하는 크리스티안인 토마스 경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이때, 사이에드와 함께 하지 않으려는 토마스 경에게 정체불명의 괴물에 대해 말하는 대사가 아주 인상 깊다.

“이 괴물은 크리스티안부터 무슬림까지 모두 죽이고 있기 때문이지. 이놈은 종교에 아랑곳하지 않아. 비록 우리 서로는 그렇지만….”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 이미지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 이미지

명예

템플 나이츠 일행은 사이에드의 경고에도 숲 속으로 괴물을 찾아 들어가게 된다. 숲을 탐사하기 위해 템플 나이츠 일행은 둘로 나뉘게 되는데, 투명한 몸을 한 무언가에 습격을 당하고 만다. 하나둘 쓰러지는 동안 살짝 살짝 보이는 눈, 어깨 위에 달린 블래스터, 열을 내는 그물 등과 같은 무기를 통해, 우리는 정체불명의 괴물이 프레데터임을 알 수 있다.

결국 모두 죽고 토마스 경과 사이에드만 남게 되는데, 그저 학자일 뿐인 사이에드는 겁에 질려 살기 위해 도망을 치게 된다. 홀로 남은 토마스 경은 동료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도망치지 않고 프레데터와 맞선다.

깊은 밤중에 토마스 경은 방패를 치면서 프레데터를 불러내고, 명예로운 전투를 시작한다. 전투는 프레데터가 압도적인 힘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되지만, 토마스 경은 혼신을 다한 공격으로 일격을 성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토마스 경의 검이 부러지면서 그는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다시 돌아온 사이에드의 도움으로 토마스 경은 목숨을 구하게 된다. 사이에드는 칼끝을 프레데터의 목을 향하며 “그를 나줘. 아니면 그와 네 목숨을 바꾸겠다!”고 말하자, 프레데터가 토마스 경을 놓아준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사이에드 또한 프레데터에게서 칼을 거둬 칼집에 넣는다.

그 모습을 본 프레데터는 토마스 경과 사이에드에게서 떨어져 우주선을 타곤 떠나간다. 이는 적이라도 용감한 상대는 자신과 동등한 전사로 예우하는 ‘명예를 존중하는 전사’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으로, 팬들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 이미지
영화 '더 프레데터 : 다크에이지' 이미지

다크에이지, 협력

예루살렘을 차지하기 위해 크리스티안과 무슬림이 서로 싸우던 시대는 말 그대로 암흑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화의 도시라는 그 이름과는 달리 아직까지도 평화롭지 못한 그곳은 암흑시대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영화에서는 크리스티안인 토마스경과 무슬림인 사이에드는 협력해서 프레데터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서로 다른 종교의 벽을 넘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암흑시대를 끝내기 위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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