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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리뷰] 영화 ‘극한직업’
[뒷북리뷰] 영화 ‘극한직업’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3.22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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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공식 이미지
영화 ‘극한직업’ 공식 이미지

이병헌 감독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은 관객수 1600만을 넘긴 흥행작이다. ‘지금까지 이런 XX는 없었다’라며 많은 광고에서 사용될 정도의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극한직업>은 한국 코미디가 가진 노선을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다.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톤, 과장된 몸짓을 통핸 개그, 인과관계가 맞지 않는 사건 등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특유의 ‘선웃음 후 눈물’의 노선을 타지는 않았다. 이러한 패턴이 굳어진 것은 코미디의 기념비적 작품이라 볼 수 있는 <엽기적인 그녀>일 것이다. 근래의 코미디 영화에서 보여주는 ‘선웃음 후 눈물’ 패턴처럼 정형화되어 있진 않지만, 관객들이 견우와 그녀의 코믹한 상황에서 웃고, 후반부에 두 사람이 헤어짐으로써 슬펐던 그들의 감정에 대입하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즐거웠지만 슬퍼지는 상황에 신물이 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에 정점을 찍은 것이 <과속스캔들>과 <7번방의 선물> 같은 감동 영화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영화들이 우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다보면 질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극한직업>은 2002년의 <라이터를 켜라>나 <광복절 특사>같이 특별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우리를 휘어잡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은 장진 감독 사단에서 많이 볼 수 있던 모습인 것이다. 코미디라면 코미디에 맞게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극본과 연출이 필요한 것이다.

‘미스터리 호러 로맨스 코미디 시대극’ 같은 이상한 장르 설명없이 단순하게 ‘코미디’ 장르라고 적을 수 있는 심플함, 그리고 다른 것이 아닌 단순히 상대방을 웃기기 위해 제작된 극의 상황과 이야기가 <극한직업>의 많은 흥행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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