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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개봉] 영화 '맥퀸'
[오늘개봉] 영화 '맥퀸'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8.10.04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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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이단아
영화 '맥퀸' 공식 포스터
영화 '맥퀸' 공식 포스터

[뉴스포인트 = 임태균 기자] 영화 <맥퀸>은 세계를 매혹시킨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모든 것을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맥퀸은 패션계의 괴짜, 이단아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뚜렷한 자신만의 세계를 확립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디자이너였다.

맥퀸은 새빌 로우에 위치한 전통있는 양복점 앤더슨 & 셰퍼드의 견습 재단사로 패션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영국의 패션 명문 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맥퀸은 등장부터 금기를 깬 파격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패션계의 이단아이자 혁명가라 할 수 있다. 

그는 졸업 발표회에서 ‘Jack the Ripper Stalks his Victims’이라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쇼로 패션계를 충격에 빠트렸는데, 보그 편집장 출신이자 패션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였던 이사벨라 블로우는 이 쇼를 통해 그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보았으며, 평생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맥퀸은 “평범한 것은 발전하지 못하고 안전만 찾는 것이다”, “사람들이 쇼를 보고 나서 일요일 점심을 먹고 난 느낌인 것은 싫다. 메스껍거나 신나길 원한다”라고 할 만큼 언제나 사람들에게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자극과 감흥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패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20대에 이미 자신만의 독창적인 패션으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쳤으며,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어 4년 간 활약하기도 했다. 또 1996년 처음으로 영국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후 1997년, 2001년, 2003년까지 무려 4회나 수상하는가 하면, 영국 패션계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CBE(대영제국 훈작사)를 수여 받기도 했다. 

영화 '맥퀸' 스틸컷 이미지
영화 '맥퀸' 스틸컷 이미지

맥퀸은 “패션쇼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쇼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던, 디자인과 쇼 모두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티스트다. 

그는 팝 컬쳐와 스코틀랜드의 전통을 한데 묶고, 개인적인 악몽과 최첨단 기술을 결합하는 등 참신하고 독특한 런웨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영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를 비롯해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 <새>,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배리 린든> 등 다양한 거장들의 걸작을 런웨이에 화려하게 부활시키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맥퀸의 디자인과 쇼는 레이디 가가, 비요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화 <맥퀸>은 양복점의 견습생 시절부터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패션계를 정복한 맥퀸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의 삶과 내면까지 복잡하고 다층적인 이야기들을 정교하게 담아냈다. 오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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