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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Point] 김경진 감독의 ‘청개구리’
[Moving Point] 김경진 감독의 ‘청개구리’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8.10.12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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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래요

[뉴스포인트 = 변종석 기자] 알콜 중독 아버지, 조울증에 시달리는 어머니, 부모로써 부족하다 말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아들과 딸들은 무엇을 기대해야할까. 물론 완벽한 아버지도, 완전히 준비된 어머니 또한 없을 것이다. 또한 자식들이 단순히 자신을 낳았으면 책임지라는 억지를 부려서도 안될 것이다.

김경진 감독의 영화 <청개구리>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 경만과 단 둘이 살아가는 불량학생 수혁의 이야기이다. 동네 아이들의 삥을 뜯고, 동네 가게에서 돈을 훔치는 불량학생 수혁은 늘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경만이 집을 나서는 수혁을 따라나와 손을 흔든다.

영화 ‘청개구리’ 이미지
영화 ‘청개구리’ 이미지

수혁은 평상시와 다른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지만 무시하고 학교로 향한다. 하지만 불현 듯 이상함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가자 아버지는 약을 먹고 자살하고 만다. 수혁은 그런 경만을 붙잡고 제발 일어나라며 대성통곡을 한다.

친구인 용재는 수혁에게 아버지와 화해하라고 말한다. 지나가는 말로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비춘다. 용재에게 있어 알콜 중독자라도 아버지가 있다는 것이 부러움이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두 아들들은 완벽한 아버지를 바라지 않았다. 그저 곁에서 자신을 보듬어줄 아버지를 그리워할 뿐이다.

우리는 부모님에게, 혹은 가족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그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을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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