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20 16:09 (토)
[Moving Point] 블라디미르 토도로프 감독 '플러터Flutter'
[Moving Point] 블라디미르 토도로프 감독 '플러터Flutter'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7.12.17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에게는 날지 않을 자유가 있다
영화 '플러터Flutter' 이미지
영화 '플러터Flutter' 이미지

[NewsPoint = 변종석 기자] 우리는 늘 높은 곳을 지향한다. 그것은 지위, 재력, 또는 실제로 산을 오르거나 하늘로 올라 날기를 원하기도 한다.

불가리아의 감독 블라디미르 토도로프는 단편 애니메이션 <플러터Flutter>를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꼭 날아야하는가?

파일럿 슈트를 입은 안경원숭이는 날 수가 없다. <플러터Flutter>의 세계는 물속에 사는 가오리나 상어, 쥐, 심지어 돼지까지도 중력을 벗어나 날 수 있다. 하지만 노란 눈의 안경원숭이는 날 수 없다. 노란 눈은 기계 날개를 만들어 날아다니는 꿈을 꾸게 된다. 날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던 노란 눈이 결국 날개를 만들어내고, 높은 곳에서 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미 실패한 금속 날개를 가진 안경원숭이가 그곳에 있었다.

나는 것에 실패해 구부러진 날개를 등에 매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푸른 눈의 안경원숭이. 푸른 눈 자신은 실패했지만 자리를 비켜주며 응원하다 실수로 떨어지게 된다. 노란 눈은 푸른 눈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고, 다행히도 날개는 성공적으로 작동해 푸른 눈을 구해내게 된다. 노란 눈은 자신이 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기뻐한다. 다시 한 번 푸른 눈의 응원을 받으며 높은 곳으로 날아가려하지만, 쓸쓸히 멀어져가는 푸른 눈에게 돌아간다. 결국 노란 눈은 날개를 버리고 푸른 눈의 휠체어를 끈다.

우리는 꼭 날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물론 날아갈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목표이자, 꿈일 수 있으며, 삶이다. 하지만 우리 지근의 소중한 사람을 남겨둔 채라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