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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ch Heart] 영화 ‘Ivry’
[Search Heart] 영화 ‘Ivry’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5.0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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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vry’
영화 ‘Ivry’ 이미지

진부한 소재나 표현들은 왜 진부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아마 오랫동안 사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주 사용되었고, 오랫동안 사용된 이유는 그것이 가진 의미가 우리에게 쉽게 감동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부하다는 표현은 달리 생각하면 넓은 의미에서 쉽게 감동할 수 있는 소재나 표현이라는 것이다.

제이크 올레슨 감독의 <Ivry>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성장한 권투선수 이브리 홀이 자신의 후견인을 교육하는 것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제이크 올레슨 감독의 <Ivry>는 진부하게 느껴지는 소재와 구성을 끌어다 사용하였다. 초반부의 영상들은 단순하다.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과 장애를 극복하려는 상투적 표현, 좋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 그리고 온갖 편집 효과들이 활용된 경기 장면으로 구성되어있다.

다큐멘터리 <Ivry>의 이런 진부한 소재와 표현, 영상들이 거슬리지 않는 것은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흥미를 느낄 수 있었기에 가능하다.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는 로드 무비 형식의 시작을 <Ivry>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 곳에서 바라보는 듯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인물들의 이동과 대화에서 시작하지만, 마지막 권투 장면은 영상적인 재미를 이용한다. 우리는 불빛이 빠르게 점등과 소등을 반복하는 듯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이브리가 상대 선수에게 타격을 허용할 때 느끼는 감정이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옛것에서 배우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소재는 진부한 영상에서 시작해서 새롭게 구성하는 <Ivry>의 편집과 와 닿는다. <Ivry>는 지루할 수 있는 영역을 지나친 감정이입을 배제한 연출이 훌륭한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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