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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Point] 마이크 매닝 감독의 ‘Nano’
[Moving Point] 마이크 매닝 감독의 ‘Nano’
  • 변종석 기자
  • 승인 2019.05.0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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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ano’ 이미지
영화 ‘Nano’ 이미지

우리는 대체로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잘 모른다. 무선 전화기가 나왔을 때 우리는 놀랐다. 그러한 무선 전화기가 작아지기 시작했을 때, 터치 방식의 스마트폰 1세대 이후의 행보, 심지어 접었다 펴는 액정형식의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물건들이 분명히 나온다고 예측하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상상하는 경우는 훨씬 많았을 것이다. 유선전화기의 불편함이 없어진 미래를 상상하고, 새로운 형식의 기술을 상상한다. 이러한 상상들이 현실이 되는 것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마이크 매닝 감독의 <Nano>는 나노 기술이 발전한 미래의 세계를 보여주는 SF 단편 영화이다. 우리 몸에 적용된 나노 기술의 활용과 대중화된 앱과의 연동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Nano>의 세계는 사람의 혈액 속에 투여하여 인간의 게놈을 증대할 수 있는 나노 기술이 존재한다.

문제는 정부가 그것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새로운 법안이 생겨난 것이다. 이것을 위한 새로운 나노 버전도 출시되고, 그것을 막고자 해커들이 관련 경찰 공무원인 데니에게 접근하게 된다. 줄리는 데니를 만나러 가는 창녀를 제압하고, 자신이 직접 데니에게 접근한다. 결국 데니를 기절시키고 버전 2 나노의 정보를 습득하지만, 데니는 줄리에게 버전 2 나노를 주입하고 만다. 경찰을 피해 도망갈 때, 데니는 손쉽게 줄리를 기절 시키고, 줄리의 일행은 결국 줄리를 두고 도망친다.

<Nano>에서 구현된 나노 기술은 흥미롭다. 머리 색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깊은 상처도 순식간에 치료된다. 피부에 자극을 줄 때마다 색을 만들어내는 등 활용된다고 무궁무진한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때 사용된 장면이다. 구태여 그들이 경찰을 유혹하고 정보를 획득할 필요가 있는가. 저러한 상상력을 보여줄 때, 다른 방식을 통해 우아하게 표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극히 짧은 단편영화에서 그러한 것들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장면이 새롭거나 뛰어난 연출을 담고 있지도 않았다. 뛰어난 상상력을 단순히 에로틱한 장면만으로 표현한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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