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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pot] 영화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On The Spot] 영화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9.05.08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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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감독 “악인전은 장르적 재미와 메시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

영화 <악인전>은 조직 보스와 강력반 형사,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이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손잡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중부권을 장악한 조직의 보스가 접촉사고를 가장해 접근한 남자에게 공격당하고, 연쇄살인을 확신하고 홀로 사건을 추적하던 강력계 형사가 또 다른 검거 대상이었던 조직 보스와 손을 잡는 것. 이를 통해 영화는 모순적 상황이 주는 긴장과 예측할 수 없이 전개되는 드라마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배우 마동석은 자신이 연기한 제우스파 보스 장동수에 대해 “살인마를 쫓으며 추리하고, 형사처럼 자료를 수집하는 등 조직 보스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준다. 내가 맡은 역할들 중 가장 세다”고 설명한다. 또 배우 김무열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조직 보스와 손잡는 형사의 딜레마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이원태 감독은 “지금까지 내가 본 배우 김무열 중 <악인전>의 정태석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 직후 이뤄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영화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 사진 = 임태균 

Q. 오늘 자리가 <악인전>이 칸 영화제 초청 소식 이후 처음으로 다 같이 뵙는 자리다. 초청 소감과 칸에서 전 세계 관객들이 어떻게 즐겼으면 하는지 소감 부탁드린다.

이원태 감독 : 권위있는 영화제에서 인정을 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고 많이 행복하다. 그런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썩 편한 상태는 아니다. 끝까지 겸손하게 기다리는 마음이다. 해외 관객들이나 국내 관객들이나 같은 영화이기 때문에 국적은 달라도 느낌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무열 : 저도 감독님과 같은 심정이다.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먼저 개봉일을 앞두고 우리나라 관객분들을 먼저 만나는 것이 더 기대되고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저희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중의 하나로 세계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이기 때문에 먼저 한국 관객분들께 좋은 영화로 인사 드린 뒤 같이 공감하고 나서, 더 좋은 마음으로 칸에 참석했으면 한다.

마동석 : 일단 칸에 초청된 것은 영광스럽고 제게 꿈 같은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부산행> 때 스케줄 때문에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갈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희 영화를 좋게 봐줘서 기쁘고, 5월 15일 개봉 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서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즐기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규 칸이라는 영화제에 간다는 것은 저에게는 영광스러울 뿐이다. 선배님, 감독님 말씀하신 것처럼 개봉했을 때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하는 마음으로 정신없이 칸을 가게 될 것 같다.

영화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 사진 = 임태균 

Q. 김성규 씨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많은 작품에서 연쇄살인마나 사이코패스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다른 연쇄살인마나 사이코패스 캐릭터에 대해서 어떻게 연구하셨는지 궁금하다.

김성규 : 사실 저는 다른 영화에 나왔던 연쇄살인마 캐릭터들이 워낙 좋은 영화에서 좋은 캐릭터가 많았기 때문에 제가 그것들과 다르게 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오히려 안 가지려고 했다. 영화에, 그리고 감독님이 써주신 시나리오에 필요하고 잘 맞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연쇄살인마 역할을 만들어보고자 다큐멘터리나 책을 많이 보고,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고민을 계속 했다. 감독님께서도 도움의 말을 현장에서 많이 해주셨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게, K라는 역할이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얼떨떨하다. 영화에서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나온 것 같아 감사하다.

Q. 마동석 배우께 질문드린다. 이원태 감독님께서 캐릭터 분석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칭찬을 많이 하셨다. 이번 영화에서 캐릭터를 위해서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들었다. 아이디어를 낸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와 애드리브로 하신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마동석 배우와 김무열 배우와 액션을 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두 분이 액션 합을 맞추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었는지 궁금하다.

마동석 : 장동수라는 캐릭터는 또 다른 센 캐릭터지만 제가 ‘마동석화’시킨 캐릭터들 중에 가장 극단으로 갔던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태석과) 둘의 케미에서 사실은 서로 싫어하는 사이인데 나중에 점점 같이 일을 하다보면 가까워지는 타이밍들이 생긴다. 그럴 때 어느 정도 수위와 톤을 지킬지가 디테일하게 어려운 부분이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액션 같은 경우는 김무열 배우와 초반에 둘이서 제집에서 싸우는 씬이 있었다. 그때 공교롭게 김무열 배우가 가죽점퍼를 입었는데, 유독 그 점퍼만 한 벌밖에 없었다. 첫 합을 맞출 때, 제가 잡고 넘기는 부분에서 제 손 모양대로 가죽이 찢어져서 그것을 다시 기워입고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캐릭터를 일관성 있게 가면서, 상황에 따라 입체적으로 변화해야 해서 여러 가지로 쉬운 작품은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세 캐릭터의 밸런스와 중심들을 완벽하게 잡아주셔서 영화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들을 만들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Q. 김무열 배우와 마동석 배우께 질문드린다. 김무열 배우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15KG 증량했고 전에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이번 역할을 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나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많이 애착이 갔던 부분이 무엇인가. 그리고 이 영화가 할리우드 리메이크 확정이 되었는데 마동석 배우는 똑같이 장동수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출연한다고 하던데 어떤 과정에서 하게 되었는지 소감도 궁금하다.

김무열 : 말씀하신 것처럼 15KG를 키우고 나서 촬영 내내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 15KG를 그냥 살만 찌운 것이 아닌 근육을 같이 키우다 보니까 운동을 심하게 해서 조금씩 부상이 생기더라. 그럴 때마다 마동석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면서 정말 대단하시다는 것을 이번 영화 내내 제 몸으로 느꼈다. 그리고 실제 형사님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정태석 캐릭터의 줄기이자 뿌리로 형사가 범죄자를 쫓을 때의 집착을 항상 생각하려고 했다. 병적일 수도 있는 집착과 그 집착으로 범인을 잡았을 때, 그 이후를 말씀하시는 형사님의 표정을 잊을 수 없었다. 그 표정과 집착을 항상 생각을 하면서 K를 쫓았다. 그러면서 정태석이라는 깡패, 범죄라면 치를 떠는 물불 안 가리는 열혈 형사가 깡패와 손을 잡게 된다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됐던 것 같다.

마동석 : 이 영화를 제작한 장원석 대표와 저는 사실 여러 작품을 공동제작 했었다. 그러면서 리메이크 작품이나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 있다면 할리우드에도 같이 상의하고 문을 두드려보자 해서 수년 전부터 교류가 있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록키>라는 영화를 보고 중학생 때 복싱을 시작했고, 영화의 꿈도 꾸게 됐다. 실베스터 스탤론이라는 배우를 굉장히 좋아하고 그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마침 그 분 회사에 계신 분이 <악인전>을 좋아해주셔서 처음에는 같이 공동제작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실 미국에서는 배우가 프로듀서를 겸하는 건 상당히 흔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서가 다른 두 나라의 언어로 시나리오를 각색했을 때, 거기서 놓치고 갈 수 있는 디테일한 뉘앙스 같은 부분을 짚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해서 저한테 프로듀서 제안을 했다. 그 다음에 칸 영화제 초청 기사도 나면서 저에게 같은 역할을 해보자고 하여,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현재 그쪽에서는 감독을 섭외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해서 몇 달 안에 영화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시나리오도 다시 써야 하고, 감독님도 구해야 한다. 이원태 감독님도 그 후보 중 한 사람이고, 여러 미국 감독님들도 후보에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그 상태에서 지금은 조금씩 진행을 하려고 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좋은, 다른 분위기의 영화로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 사진 = 임태균 

Q. 김무열 배우께 질문드린다. 마동석 씨와 액션 씬을 찍는다는 것이 부담이었을 것 같다. 시작 전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셨고 액션에 관해서 함께 합을 짜거나 이런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사전에 이야기한 점이 있다면 자세하게 이야기 부탁드린다.

김무열 : 저의 마음가짐이 표현이 되었던 것이 15KG 증량이었다. 그렇게라도 제 자신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었다. 촬영 전 시나리오를 볼 때 액션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먼저 협의를 하고 보진 않는다. 사실 시나리오가 나오고 배우가 캐스팅되고 무술팀이 같이 상의를 하면서 액션의 합이라는 것이 만들어지고 현장에서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제가 예상하기로 장동수한테 맞는 부분들이 시나리오에 분명히 있어서, 목이라도 두껍게 해서 턱이라도 안 돌아가게 해야겠다 싶었다.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영화를 보면서 감회가 남달랐던 것이 제가 십여 년 전에 마동석 씨와 같이 영화를 찍었다. 둘 다 단역이었다. 마동석 씨가 좀비 고등학생 역할이었고, 저는 전경이었다. 제가 좀비 고등학생에게 뜯겨 죽는 역할이었다. 굉장히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오늘 영화를 보면서 마동석 씨와 함께 연기하는 저의 모습과 마동석 씨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회가 남달랐다. 저의 개인적인 감동과 감회가 있어서 이런 저의 감정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Q. 감독님께 질문드린다. 영화 시작하기 전에 실화에 영감 받았다고 나왔는데 어떤 이야기였는지,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이원태 감독 : 제가 범죄 액션과 느와르 장르를 아주 좋아한다. 그 장르의 기본 공식이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는 선과 악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누구나 마음속에 선악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악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런 고민들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주제를 가지고 이야깃거리를 찾았다. 그래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도 뒤져보고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 와중에 사건 하나를 들었다. 그 사건이 아주 중요했다기 보다는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사건들도 쌓여서 저에게 들어왔다. 연쇄살인 사건들을 찾아서 K 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조폭들이 연루되었던 2005년 당시에 성인 오락실 관련한 이권다툼이 굉장히 심했다. 그 사건들만 해도 지금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은 기사들이 있다. 그런 기사들이 다 (영화에) 쓰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특정 사건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다. 저한테 중요한 건 사건과 모티브보다는 세 명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캐릭터를 만들 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제일 어려웠던 캐릭터는 K 였는데, 막상 각색 단계에서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저를 힘들게 한 캐릭터는 정태석이었다. 정태석이라는 인물은 조폭과 악마 사이의 중간에 끼어있는, 선과 악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 사람의 태도에 따라 마지막에 전혀 다른 결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제가 뚜렷하게 특정 사건을 가지고 만들었다 라고 말씀 드리기 애매하다.

Q. 김성규 배우께 질문드린다. K라는 캐릭터가 이유 없이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였다. 이 캐릭터에 몰입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이 캐릭터가 무섭고 낯설게 느껴졌다고 생각됐던 때는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김성규 씨는 <범죄도시>에서도 마동석 씨에게 당하고 여기서도 당하기 때문에 마동석 씨 트라우마가 생길 법도 한데, 어떠신가?

김성규 : 트라우마는 없었다. 그런데 오늘 보면서 불현듯 ‘언젠가는 이길 수 있을까, 다시 만나면 같은 편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얼핏 해봤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연기하기 어려웠다. 영화가 장르적으로 스피디하게 달려가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분위기를 가져야, 장동수, 정태석과 함께 균형을 이뤄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무섭다고 느낀 것은 취조할 때라든지, 법정에서의 당당한 태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촬영을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초반에 이야기했던 것도 이런 사람들이 자기의 신념이나 믿음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영화에서 자세한 동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단순히 분위기만 가지고 가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에 나오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K가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시간을 겪었을지에 대해 촬영하면서도 계속 고민했다.

Q. 마동석 배우께 질문드린다. <범죄도시>를 기점으로 <악인전>까지 한 장르를 집요하게 변주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계시다. 요즘 ‘MCU’, ‘마동석 유니버스’라고 많이 말씀하시더라. <악인전>이 MCU에서 어떤 위치를 잡고 있는 작품인지 직접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팀고릴라로 대표되는 프로젝트가 향후 어떤 방향을 가지고 진행이 될 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린다.

마동석 : <범죄도시>부터 액션물을 했던 이유는 저와 그 사람들과의 약속도 있었고 그것을 지켜야 해서 흔쾌히, 열심히 했다. 제가 팀고릴라라는 회사를 만들기 전에 기획했던 영화로는 <범죄도시>가 첫 영화고, <성난황소>가 두 번째였다. ‘MCU’라고 불러주시는 것은 과찬인 것 같다. 저는 묵묵히, 겸손하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 저는 ‘마동석화’ 되는 캐릭터를 최대한 제가 연기하고자 한다. 액션 분야에서는 다양한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배우들이 보통 운동과 액션을 배워서 영화를 찍는데, 저는 애초부터 운동을 하던 사람이라 그 장기를 영화에 많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다행히 <부산행> 이후에 <범죄도시>, <챔피언> 같은 영화를 해외에서도 재미있게 보셨다며 저에게도 액션 영화에 관한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액션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다. 이것도 더 나이를 먹으면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 팀고릴라는 현재 작가들, 감독들 각자 회사가 다 있는 분들과 웹툰 작가들까지 해서 한 서른 명 정도 있다. 작가와 감독을 모시고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여러 기획들을 하나씩 같이 만들어가면서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투자 단계에 있는 작품이 두 세 작품 있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것도 여럿 있다. 호러, 코미디 등 장르는 다양하게 있다. 그리고 여러 좋은 제작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다양한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하고 있다.

영화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 사진 = 임태균 

Q. 감독님께 질문이 있다. 데뷔작인 전작은 역사물이었는데 지금은 현대물이다. 장르의 색이 180도 다르다. 오래 좋아하신 장르지만 급격한 변화가 새로운 감독님을 만나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어떻게 이 작품을 준비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이전의 역사물에서 <악인전>까지의 감독님의 변화들이 궁금하다. 그리고 액션이 중요한데 액션을 잘하는 세 배우를 모시고 감독님께서 어떻게 액션의 쾌감을 만들어 내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특히 마동석 활용법을 이전 영화들과는 다르게 하려는 노력이 보였는데 어떻게 핵심을 어떻게 잡았는지 듣고 싶다.

이원태 감독 : 전 작품과 <악인전>은 많이 다르다. 그런데 저는 두 작품 다 저라는 사람의 지식과 감성이 잘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 공부를 꾸준히 하는 편이고, 동시에 영화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액션, 느와르이다. 그래서 두 작품이 많이 다르다고 해서 따로 준비를 했다거나 한 부분은 많지 않았다. 시나리오 쓸 때 저 스스로 연출에 대한 전략이나 배우와의 호흡, 음악을 어떻게 하겠다는 디테일한 부분을 이미 7, 80% 정도는 짜면서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에 전작과 다르다고 해서 힘들지는 않았다. 어쨌든 두 작품 다 이원태라는 사람의 감성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마동석 배우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안 지 오래된 동생이다. 작품으로 본 것이 아니고 사람으로 본 것이 오래되었다. ‘마블리’라는 애칭 때문에 마동석 씨가 가지고 있는 빛나는 지점들이 조금 덜 보이지 않나 생각했다. 오늘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는 마동석 배우가 조직 보스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고, 그것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관객분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마동석 씨를 위해서라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걸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사석에서 만나보면 제가 가끔 아이큐 엄청 좋지 않냐고 묻는다. 그만큼 정말 순발력도 좋고 창의력도 좋다. 그리고 실제로 오늘 보신 영화 안에 장동수가 했던 여러 에피소드 중에 다수가 마동석 씨가 저한테 아이디어를 줘서 시나리오를 바꿔서 찍은 것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현장에서 촬영을 하면서도 바꿔서 찍기도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고맙다. 제가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을 넘어선 제안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해줬다라기보다는 제가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 진가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알아줘서 같이 작업한 동료로서, 형으로서 뿌듯하고 기분 좋다.

영화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 사진 = 임태균 

Q. 마무리 인사말 부탁드린다.

김성규 : 다음 주 개봉이 많이 떨리기도 하고 영화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긴장도 많이 된다. 이 영화가 가진 범죄 액션 영화로서의 장르적 재미와 그리고 선악, 악 대 악, 누가 더 상황에 따라 악해질 수 있는지, 형사와 조폭이 손을 잡게 되는 과정과 반전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오늘 자리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마동석 : 오늘 와 주신 분들이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제일 궁금하다. 저는 영화를 여러 번 봤다. 사실 여러 번 보다 보면 무덤덤해질 수도 있는데 오늘 큰 스크린으로 처음 보고 나서 감독님께 수고하셨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저한테는 재미있고 임팩트가 센 영화였다. 관객분들도 그렇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주에 개봉하면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김무열 : 항상 이때가 가장 떨리고 설레는 시간인 것 같다. 정반대되는 감정들이 교차되는 순간인 것 같다. 겸허한 마음으로 관객분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 기자님들의 정확하면서도 너그러운 리뷰도 부탁드린다. 영화가 5월의 한 가운데, 정확히 중앙을 관통하는 15일에 개봉을 한다. 5월이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어린이의 달이기도 한데 <악인전> 덕분에 성인 관객들의 즐거운 5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 부탁드리고 오늘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원태 감독 : 영화 <악인전>은 범죄 액션이라는 장르 영화의 재미와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묵직한 메시지를 같이 가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관객분들께서 장르적 재미와 메시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인 저희 <악인전>을 보면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영화 만들었고 겸손하게 기다리고 있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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