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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칼럼] 영화 ‘우리 상우와 만나지 말아요’
[유현준 칼럼] 영화 ‘우리 상우와 만나지 말아요’
  • 유현준 기자
  • 승인 2019.05.1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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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 상우와 만나지 말아요’
영화 ‘우리 상우와 만나지 말아요’ 이미지

영화 <우리 상우와 만나지 말아요>는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가 제작했고 김매일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모두 맡은 런닝타임 4분59초의 코미디 단편영화다. 또 강진아, 정의순, 신현승, 박민애, 배동보, 표성식 등이 출연했다.

장르의 융합

영화는 <우리 상우와 만나지 말아요>라는 제목과 ‘이 프로그램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은 시청하기에 부적절하므로 보호자의 시청지도가 필요한 프로그램입니다’라는 연령고지와 함께 시작된다.

연령고지와 함께 마치 드라마처럼 시작되는 <우리 상우와 만나지 말아요>는 첫 장면에서 부인(정의순)이 “우리 상우랑 더 이상 만나지 말아요”라며 돈봉투를 넘기는 모습이 이어지는데, 그 장면에서 우리는 막장으로 치닫는 아침드라마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면 왼쪽 상단에 자리한 3(월) 8:12를 보고서 김매일 감독이 아침드라마를 담아내고자 했음을 확신할 수 있다.

혜리(강진아)는 부인이 건네는 돈봉투를 거절한다. 부인이 손에 쥐어주기까지 하지만 혜리는 한사고 거부한다. 건네거 거부하는 모습이 몇 번이고 반복되면서, 영화에는 심상치 않은 배경음이 깔리기 시작한다. 마치 무협 영화와 같은 배경음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왼쪽 상단에 자리한 3(월) 8:12는 사라진다. 이는 아침드라마에서 무협영화로 넘어가는 지점이다.

혜리와 부인은 무협영화의 한 장면처럼 격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알바생(배동보)이 열심히 탄 커피잔의 커피를 뿌리기도 하고, 장풍을 날려 맞선 중인 남자(신현승)의 가발을 날려버리기도 하고, 심지어 격투의 여파로 희망에 부푼 카페 사장(표성식)의 카페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주인공

그렇다. 김매일 감독은 혜리와 부인이 무술대결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피해를 입은 조연들을 보여주므로서 우리와 같은 현실적이고 평범한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 동안 영화‧드라마에서는 죄없는 피해자들이 엑스트라로서 장식처럼 지나갈 뿐이었으나, 김매일 감독은 이들의 삶을 그려내 이들또한 각자의 인생에 있어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들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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