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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 치매가 동반된다?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성

강남구 도곡동 허릐업신경외과재활의학과 안계훈 원장·김재영 원장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substance nigra, 黑質)에서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감소하면서 몸의 움직임, 균형감각, 언어능력이 점점 퇴화하고, 질병이 진행될수록 인지능력 및 기억력 저하, 음식 삼키기 곤란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증상을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걸음이나 손동작처럼 일상에서 취하는 동작이 점점 느려지는 서동증,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에도 팔, 다리 등의 특정 부위가 떨리는 떨림증이다. 떨림 증세는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7명이 겪는 만큼 흔하게 나타날 만큼 흔하다. 관절이 잘 펴지지 않고 뻣뻣한 저항이 일어나는 강직증, 우울증, 수면장애,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 불안감, 충돌 조절 장애 등의 비운동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환각과 망상,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장애와 같은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해 오진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감별 진단 과정에서 뇌자기공명영상(MRI), 핵의학 검사(PET-CT) 등이 이뤄질 수는 있지만, 이는 파킨슨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위한 검사이기에 파킨슨병을 정확히 진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파킨슨병은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형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병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노화현상의 일부로 취급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이들이 많아 문제다. 초기에 질병을 발견할 경우 부족한 도파민 보충을 위한 약물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당뇨처럼 약물치료만으로는 병세의 호전을 기대할 뿐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는 없다.

빠른 발견 이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모든 세포의 근원이 되는 줄기’라는 뜻을 지닌 줄기세포는 생물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뿌리가 되는 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체내 모든 조직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줄기세포를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로 분화되고, 특정 부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 다른 뇌세포들과 연결을 이루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또한 줄기세포 면역강화 주사제를 동시 투여하여 뇌속의 마크로파지 기능을 하는 성상세포, 미세교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이 세포들이 줄기세포와 협력하여 파킨슨병을 악화시키는 알파 시누클레인과 치매를 촉진하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여 병세를 호전시킨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속 골수, 지방, 근육, 활막 등 여러 부위에 존재하며, 이 세포를 추출하고 배양없이 주입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 및 종양, 암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세포 면역강화 주사제의 동시 투여를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파킨슨병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 증상, 진찰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진할 수 있는 담당 의사의 역량이다. 약물치료 외에도 줄기세포 면역강화 주사제 투여 및 신경세포의 재생을 유도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 신체 기능 제한으로 인한 잔존 기능 유지 및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 등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의료인인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글 : 강남구 도곡동 허릐업신경외과재활의학과 안계훈 원장·김재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