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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국내 최초 이동식 아카이브 개발…1호 '백자공예상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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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아카이브를 수납한 이동식 상자…디지털 콘텐츠와 연동하여 다양하게 활용

 

뉴스포인트 임성규 기자 | 서울시가 설립한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이동식 아카이브인 <한국공예상자(K-Craft Box)>를 개발했다. 국내 공예문화의 가치를 보다 쉽게 널리 알리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공예 재료와 기술을 대중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한국공예상자(K-Craft Box)>는 고정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는 통상적인 아카이브와는 달리, 성인 키만한 상자에 실물표본을 수납한 키트(KIT) 형태로 제작된 신개념 아카이브다.


바퀴가 달려 있어 국내외 어디로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전시, 교육, 체험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키트(KIT)의 모양에 따라 책장, 병풍, 사방탁자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와 접목하여 온라인 상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그 1호 작품으로 조선~근대 백자의 제작과정과 핵심기술을 아카이빙한 ‘백자공예상자’를 공개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난 1년여간의 진행한 성과로, 현대도예‧산업디자인‧미술아카이브‧도자사 분야 전문가들과 10여 명의 작가․장인이 제작에 참여해 탄생했다.


‘백자공예상자’ 제작은 서울공예박물관 수집연구과(기획:고미경 학예연구사)의 주관 아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이정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예학과 교수)이 수행했다.


‘백자공예상자’는 168cm 높이의 상자 2개(▴재료상자 ▴기법상자)가 한 세트로 구성되며, 총 124점의 실물표본을 담고 있다. 관람객들은 표본을 직접 만져보면서 완성품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원재료가 공예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재료상자 : 높이 168cm, 너비 120~(최대)240cm, 깊이 62cm의 책장 형태로, 조선왕조실록 등에 등장하는 백자의 주요 원료인 태토‧유약‧안료를 수집, 제작한 89점의 표본을 볼 수 있다.


기법상자 : 사방탁자의 형태를 차용하여 높이 168cm, 너비 80~(최대)216cm, 깊이 62cm로 제작됐다. 순백자와 함께 음각(陰刻), 상감(象嵌), 투각(透刻), 첩화(貼花), 청화(靑畵), 철화(鐵畵), 녹화(綠畵), 전사(傳寫), 다채(多彩) 등 대표적인 백자의 장식기법을 재현해 제작한 35점의 표본을 담았다.


개별 표본의 세부정보 DB와 표본화가 어려운 성형(成形 : 백자 기물의 형태를 만드는 일) 과정, 제작도구, 번조(燔造 : 굽기) 과정 등은 영상‧디지털 콘텐츠로 연동하여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QR 코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정보 서비스 콘텐츠를 추가로 개발해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백자공예상자’는 서울공예박물관 아카이브실(전시2동 3층)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하반기 모니터링을 통해 대시민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를 추가로 구성해 내년 기획전시로 선보이고, 다양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이동식 공예 아카이브와 정보 서비스를 연동해 기존 박물관 체험교육 이상의 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동식 공예 아카이브 1호로 제작한 ‘백자공예상자’가 공예가 지닌 과정의 미학을 대중에게 친근하게 소개하는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자에 이어 칠공예, 금속공예 등으로 분야를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라며 “서울공예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박물관으로서 국내 공예의 가치를 발굴하고 대중들과 교감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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